삼성 "영업 현장 목소리 담았을 뿐"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올들어 삼성보험家가 가격을 낮춘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포화된 보험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령자·유병자·젊은층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보험가는 그동안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미니보험, 치아보험과 같은 저렴한 상품과 유병자 실손보험, 간편심사보험, 당뇨보험 등의 고령자, 유병자용 상품도 속속 내놓았다.
지난달 삼성생명은 인터넷,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미니암보험을 출시했다. 그동안 미니보험은 주로 중소형사에서 취급해왔다. 대형생보사가 미니보험을 판매한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치아보험을 전격 출시해 한차례 관심을 받았다. 치아보험은 주로 중소형사에서 판매한 상품이다. 보험료가 저렴해 젊은층과 기존 가입자에게 접근하기 쉬운 미끼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7월에는 생보업계 최초로 유병자 실손보험을 내놓으며 그동안 보험가입이 어렵거나 기피했던 고령자, 유병자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화재도 장기보장성보험 상품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고령자, 유병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 건강보험 ‘유병장수 플러스’를 선보였고,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당뇨 진단비와 합병증까지 보장하는 당뇨 전용상품 ‘건강을 지키는 당뇨케어’를 내놨다. 또 지난 7월에는 20~4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다이렉트 전용 맞춤형 통합상품 ‘스마트(Smart) 맞춤보장보험’도 잇따라 출시했다.
이에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품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는 최근의 보험상품 트렌드에 맞춰 달라는 영업현장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VIP고객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온 삼성보험가의 변신으로 중소형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진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