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야심찬 패션산업 진출에 부정적 시선
롯데, 야심찬 패션산업 진출에 부정적 시선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8.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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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과 SI 넘기 어려울것"...포트폴리오 구축이 관건
롯데그룹이 지난 여름 롯데 GRF를 출범하면서 패션산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지난 여름 롯데 GRF를 출범하면서 패션산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롯데그룹)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패션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롯데가 패션분야에 뒤늦게 진출했다. 하지만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과 정면 대결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장과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롯데의 뒤늦은 패션산업 출사표... 롯데 GFR, 4년 안에 1조원 매출 목표

28일 지난 여름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엔씨에프(NCF)는 롯데백화점 패션 사업부문인 GF(글로벌패션) 사업부문을 통합해 ‘롯데지에프알(LOTTE GFR)’가 출범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각각 신세계인터네셔널(SI)와 한섬 등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패션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데 비해 롯데는 패션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다.

롯데는 백화점 명품 수요와 SPA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패션 브랜드를 확장하고 탄탄한 자사유통망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 GFR의 수장이 된 설풍진 대표는 NCF 대표 당시 실적 부진을 개선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섬과 SI를 위협하는 패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출범 당시 2022년까지 매출 1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M&A 관건... 롯데 유통채널 시너지 노리면 해볼만한 도전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패션업계에 먼저 자리를 잡아 성장해온 한섬과 SI를 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롯데는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포트폴리오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규 해외 브랜드 도입, 패션전문기업 M&A 등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에 통합한 엔씨에프(NCF)와 롯데백화점 GF(글로벌패션) 사업부문이 전개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해외 명품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이기 때문에 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삼는 데 큰 무리가 없다“며 “이 외에도 「나이스크랍」 「티렌」 「테」 등 국내 브랜드부터 수입 패션까지 카테고리별로 브랜드에 대한 운영 전략도 치밀하게 세워 내실 강화에 집중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브랜드 수를 확장할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패션은 물론 주얼리와 코스메틱, 리빙 등 패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도 확장해 토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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