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라오스댐 붕괴...계열사 주가는 급락, 건설주는 멀쩡한 이유
SK건설 라오스댐 붕괴...계열사 주가는 급락, 건설주는 멀쩡한 이유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7.2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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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은 현장별로, 지역프로젝트별로 달라...계열사 지원 및 지분 탓"
SK건설 사고에 SK계열사 주가는 약세를 보이지만 다른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SK건설 사고에 SK계열사 주가는 약세를 보이지만 다른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SK건설이 라오스 지역에서 수주한 댐이 대형 홍수로 무너지면서 SK계열사 주가는 요동치고 있지만 다른 국내 건설주는 전혀 영향이 없는 상태다.

이는 SK나 SK디스커버리지 등 계열 상장사는 SK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전체 건설산업 측면에서는 지역이나 프로젝트 별로 다르고 SK건설이 증시에 상장이 안 되어 있는 등의  이유로 다른 국내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SK건설, 라오스댐 붕괴로 29% 폭락....타 건설주는 영향 없어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SK건설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29.15% 폭락한 2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건설이 시공하던 라오스 남부 세피안-세남노이 댐 건설현장에서 집중호우로 22일(현지시간) 오후 9시경 상부 보조댐 1개에서 일부가 무너져 SK건설의 책임 여부가 불거진 상태다.

SK건설은 인프라, 플랜트, 부동산개발사업을 하는 종합건설업체다. 해당 사업은 SK건설이 지난 2012년 수주해 댐 2개는 공사가 끝난 상태며, 보조댐 5개중 5번째 댐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였다. 공정율은 92.5%다. 

반면 이날 다른 국내 건설주들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거의 타격이 없는 상태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물산(-1.65%)를 제외하고 현대건설(+3.15%), GS건설(+1.93%), 대우건설(+1.44%) 등이 모두 오름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오스가 좀 특수한 지역이다보니 파악이 전체적으로 업계에 안되는 면도 있고, 건설은 산업이 각 현장별로, 지역프로젝트별로 달라 굳이 같은 사업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회사가 비상장사인 것도 다른 건설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 SK건설 라오스댐 붕괴, SK계열사 주가 줄줄이 '약세'

반면 이날 SK계열사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SK디스커버리(-11.0%)가 폭락하고 있으며, SK(-4.93%), SK하이닉스(-3.59%)가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사에서 SK건설에 지원을 할 수도 있고, 계열지분이 묶여 있어 그런 영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SK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K 계열사는 SK(44.48%), SK디스커버리지(28.25%) 등이 있다. 

반면 SK건설은 과거 적자를 탈피하고, 최근 수익성 개선에 따른 재무구조가 나아지고 있는 실정에서 불현듯 이날 사고가 발생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건설은 2016년 이후 국내 주택건축 호조, SK하이닉스 등 계열공사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해외 공사 관련 리스크 완충 능력이 상대적으로 제한되기는 하나 30%대에 달하는 그룹공사 비중이 완충 역할을 충분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건설의 2016년 영업이익은 1943억원, 지난해는 더 나아진 2259억원을 달성한 바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3.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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