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지난해 전세계적인 수주량 증가로 조선업계 훈풍이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한국의 선박 수주가 1위를 차지했다.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중국을 제치고 압도적인 순위차를 보였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한달 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0만CGT(35척) 중 한국이 55만CGT(15척)를 수주해 25만CGT(13척)를 수주한 중국을 큰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한국의 수주는 15척으로 중국의 13척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선박 건조에 소요되는 공수, 선가 및 부가가치 등이 반영된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기준으로는 한국의 수주량이 중국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 조선업이 여전히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품질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5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0만CGT(35척)로 4월 148만CGT(58척)의 3분의2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꾸준히 선박 발주량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보다 80%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계 선박 발주량 역시 지난해보다 17% 늘었다.
지난해 중국은 919만CGT(426척)를 수주해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45만CGT(176척) 전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국가별로 한국 조선사들이 5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인 55%를 차지해 1위를 달성했고, 이어 중국이 25만CGT(13척, 25%), 독일이 9만CGT(2척, 9%)를 기록했다. 일본은 한달 간 수주 실적이 없었다.
1~5월까지 국가별 누계실적 역시 한국이 410만CGT(87척, 41%)로 중국 359만CGT(157척, 36%), 일본 113만CGT(36척, 11%)에 앞서 1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