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업 쉽지 않네'... 한발 빼는 아마존 vs 나서는 월마트
'제약사업 쉽지 않네'... 한발 빼는 아마존 vs 나서는 월마트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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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이 최근 의약품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관련 사업 계획을 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마존, 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아마존의 제약사업 진출 계획이 높은 진입장벽에 부딪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월마트는 제약사 인수에 나서며 진출 정비를 다지고 있다.

17일 미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이 발표한 의료용품 및 제약 유통 사업 진출 계획이 폐기됐다. 다만 아마존이 제약 유통 사업 진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이번 진출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제약 회사들과 대형 병원 네트워크의 오랜 커넥션을 통해 구축된 촘촘한 공급망 때문으로 보인다. CNBC는 "아무리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아마존일지라도 의료·제약 시장 진입 장벽이 예상보다 높았음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레이도스 헬스의 전략개발사업 팀장인 톰 캐슬스는 "병원과 건강관리 시스템은 기존의 구매 및 공급 파트너와의 강력한 제휴 관계로 인해 신규 진입이 매우 어렵다"면서 "건강관리 분야에 아마존의 판매 경험을 복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온도에 민감한 제약 제품 처리를 위한 정교한 물류 창고 네트워크 건설도 사업 추진의 장애가 됐다.

하지만 아마존의 의약품 진출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현재 아마존은 인공지능(AI) 비서 플랫폼인 알렉사를 통한 건강관리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물류 창고의 혁신을 통해 의약품 대량 보관을 위한 노하우 등을 얻게 될 경우 제약 사업 분야 진출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

반면 월마트는 최근 의약품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월마트는 보험 대기업 휴매나(Humana)를 인수하는 초기 협상에 들어간 데 이어 제약 스타트업(신생기업)인 필팩(PillPack)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매장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월마트는 이들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헬스케어 공룡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필팩은 온라인으로 의약품 주문과 배달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월마트의 눈 안에 들었으며, 인수 협상가는 10억 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아마존의 제약 유통 사업 포기 계획이 알려지면서 기존 제약 및 관련 유통업체들인 CVS, 카디널 헬스, 맥케슨, 월그린 등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CVS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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