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윤중현 기자] 서울 압구정 아파트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개발하는 방안을 두고 본격 논의가 시작됐다.
압구정역에 40층 이상 주상복합을 짓도록 하는 랜드마크존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25일 서울시는 전날 오후 열린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을 다뤘다고 밝혔다.
이는 강남구 압구정동과~청담동 일대 115만㎡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 서울시가 교통과 기반시설까지 종합 도시관리하는 방안이다.
압구정 미성·현대·신현대·한양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 1만여 가구와 현대백화점 본점, SM 본사, 갤러리아 명품관 등까지 큰 틀로 묶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압구정아파트지구에 대한 관리방안을 기존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에서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4개 아파트 단지는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어 대단지로 추진한다. 특별계획구역이 되면 현상계획 등으로 창의적인 구상이 가능하다.
용적률(300%)이나 높이(35층), 구역별 공공기여 비율(15%) 등은 한강변관리기본계획 등 기존 상위계획의 기준을 준용한다.
다만 압구정역 5거리를 4거리로 바꾸며 랜드마크존으로 만드는 계획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당초 압구정역 1번 출구 쪽의 현대 6 ·7차 아파트 일부 지역에 한해 종상향하고 최고 40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 등이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종상향으로 공공기여 비율이 올라가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공람 과정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5단지도 이런 이유 때문에 잠실역 주변을 일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상향해 최고 50층으로 짓는 안이 난관에 부딪혔다.
공공기여 비율이 올라가며 총면적이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돼 조합원들이 꺼리는데다가 교통유발량이 엄청날 것이라는 예상에서 전문가들도 난색을 표했다.
압구정 초등학교는 성수대교 옆으로 위치를 옮기고 성수대교 아래로 가로지르는 지하도로를 만든다.
서울시는 현재 지구 전체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소위원회를 거쳐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교통영향평가가 완료되면 최종고시하게 된다"며 "계획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