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가계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는 한편 예금 금리는 계속된 제자리 걸음에 1월에는 오히려 하락하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격차가 2%까지 늘어 은행만 웃는 상황이 벌어졌다.
14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은행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10년만기 이상) 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2.91-3.40%였으나 지난달 3.04-3.57%로 소폭 올랐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8월 평균 연 2%대(2.95%)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며 1월 은행 평균 대출금리는 연 3.51%로 전달보다 0.07%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국내 대출 금리는 연 5%에 달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출금리는 자꾸 오르는 가운데 예금금리는 정체된 상황에서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은행 예금금리는 연 1.51%로 전달보다 0.05% 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 하락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정기예금 금리와 정기적금 금리 모두 각각 0.07%포인트, 0.01%포인트 낮아졌다.
반대로 움직이는 예금과 대출 금리 덕에 1월 시중은행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2%포인트로 올라섰다. 4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달 15일 공시된 은행 연합회의 신규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COFIX·Cost of Funds Index)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1.5%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역시 연 1.25%에서 9개월째 움직이지 않는 상황임에도 예대마진이 자꾸 벌어지고 있다.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는 은행의 수익성의 지표인 예대마진으로 차이가 벌어질수록 은행이 얻는 수익은 높아진다. 이에 은행이 대출금리만 높여 수익을 높이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대출금리의 경우 시장금리가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빠르게 반응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예금금리의 경우 “현재 안정적으로 은행으로 자금유입이 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릴 유인은 없어 정체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