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국제금값이 또 떨어지면 8거래일째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경제를 낙관 전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 확대 영향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0.51% 하락한 온스당 120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지난 1월 30일 이후 최저치 근처까지 떨어졌다.
국제금값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작년 5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주 금리인상 전망이 계속 강화되고 있음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금값의 하락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나온 지표들도 비교적 양호해 연준의 금리인상에 힘을 실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늘어난 24만3000건을 기록하며 예상을 웃돌았다. 하지만 105주 연속으로 30만건 이하를 기록하면서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중 미국의 수입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세가 원유를 넘어 다른 산업과 소비재까지 확대됐다. 1년 전 보다는 4.6% 올라 지난 2012년 초 이후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ECB는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현행 제로(0)%로 유지하고 예치금 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도 각기 현행 마이너스(-) 0.40%와 0.25%로 동결했다.
ECB는 유로존의 2017, 2018, 2019년 인플레이션 예상치와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취해야 할 만큼 긴급한 상황도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저 인플레이션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기존의 가이던스는 유지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에서 다음 주 금리인상 확률을 86%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전날 기록은 82%였다. 더불어 시장에서는 5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날 달러 가치는 유로화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하락해 금값의 낙폭을 제한했다. 금 정규시장 마감 당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6% 하락한 101.80을 기록했다.
한편 5월물 은 가격은 1.5% 하락한 온스당 17.04달러, 4월물 백금은 1.3% 밀린 온스당 937.20달러에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