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여윳돈 바닥...정부-공기업은 '여유만만'
가계 여윳돈 바닥...정부-공기업은 '여유만만'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12.28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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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여윳돈 7년만에 최저...공기업은 6조4000억원 자금잉여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가계의 여윳돈이 줄고 정부와 공기업의 여윳돈은 늘어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의 여윳돈은 곤두박질친 데에 비해 정부와 공기업의 여윳돈은 증가했다. 

■ 주택 구입에 돈 다썼다...가계 여윳돈 7년만에 최저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금 잉여 구모는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7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가계의 형편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의미다.

특이한 점은 가계가 은행에서 조달한 자금은 38조원으로 두 분기 내내 늘었는데도 금융자산으로 운용한 자금은 39조9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은행에서 돈을 더 빌리는데도 여웃돈이 부족한 건 내집마련 때문이다. 집을 구입하는 데 자금이 흘러가면서 가계 여윳돈이 줄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7~9월)에는 아파트 7만7800가구가 입주해 2분기(4~6월) 6만4312가구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3분기 비금융법인기업 자금조달액은 5조3000억원, 자금운용액은 9조8000억원이며 이에 따른 자금잉여액은 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공기업은 6조4000억원 자금잉여, 민간기업은 1조9000억원 자금부족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 무더위로 한국전력공사 전기료 수입이 대폭 늘어난 데다, 주요 공기업 경영효율화로 여윳돈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기업은 여전히 자금 부족 상태이긴 했지만 그 규모가 축소됐다. 한은 자금순환팀 관계자는 “3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이 0.2%에 그치는 등 기업의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경우 세수 확대로 벌어들인 돈은 증가한데 반해 국고채 발행축소로 나가는 돈이 적어져 자금 잉여 규모가 18조7000억원으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도 '뚝'

이처럼 빚을 내다보니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517조원으로 한 분기 새 37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일반기업, 정부보다 많은 증가세다.

금융자산도 49조2000억원 늘어나긴 했지만 부채 증가세가 지속돼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은 2.20배에 머물렀다. 이는 2013년 2분기 2.19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3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총 금융부채는 487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비 20조8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일반정부의 금융부채는 934조원으로 1000억원 늘어났고 일반기업은 2421조원으로 17조원 줄어들었다.

금융부문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은 7143조원으로 59조3000억원 증가했다. 일반정부의 자산이 16조6000억원 늘어난 1442조원, 일반기업이 6조5000억원 줄어든 2369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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