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류 소비 '뚝'…소비불황 악순환 계속되나
식품·의류 소비 '뚝'…소비불황 악순환 계속되나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1.22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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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가 장기불황을 앞두고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소비불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가계소득은 제자리 걸음을 걸으면서 국민들이 일반식품과 기호식품은 의복 소비까지 줄이고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9월 전국의 2인 이상 가구당 식료품ㆍ비주류음료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은 작년 4분기 이후 4분기 내리 감소 중이다. 감소세는 2003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지출규모로 보더라도 식료품ㆍ비주류음료 지출은 올 3분기 5.1% 축소된 규모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 및 채소가공품’에 대한 실질지출 감소 폭이 17.3%로 가장 컸다. 8분기 연속 내리막길이다. 쌀을 포함한 곡물 소비도 7.9% 축소되며 8분기 연속 지출규모가 줄고 있다. 육류(-5.5%)는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신선수산동물(-11.4%)은 7분기째 감소세를 보였고 유제품 및 알(-2.2%)소비는 4년(16분기) 연속 축소됐다.

특히 기호식품인 커피 및 차의 소비를 억제하는 모습이다. 1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이번 분기에도 지출규모는 5.7%로 나타났다.

의류 관련 소비에도 인색해졌다. 올 3분기 의류ㆍ신발 실질지출은 전년동기대비 0.7% 줄어 1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겉옷 상·하의 등을 포함한 ‘직물 및 외의’는 1.3% 줄며 2013년 2분기(-0.8%)부터 14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기타의복(-4.4%), 의복관련서비스(-9.4%)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내의와 신발이 각각 3.0%, 1.9%로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 저성장이 불가피하고, 성장률이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 꽁꽁 닫힐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이 야기한 소비위축은 전반적인 경제활력 저하를 가져와 결국 가계 소득 감소로 이어지게 돼 결국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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