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리뷰] 40대의 추억은 곧 20대의 꿈 그리고 ‘맘마미아’
[뮤지컬리뷰] 40대의 추억은 곧 20대의 꿈 그리고 ‘맘마미아’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6.02.29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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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시컴퍼니)

[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꿈과 사랑과 추억을 이야기하는데 세대가 중요한가. 커튼콜 후 객석은 한 마음으로 일어나 ‘댄싱퀸’을 열창했다.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배우들은 열정으로 불탔다. 이를 지켜본 관객들의 가슴은 꿈과 사랑과 추억으로 벅찼다. 이거면 충분치 아니한가.

뮤지컬 ‘맘마미아’가 돌아왔다. 3년 만이다. 맘마미아는 지난 24일 개막해 오는 6월 4일까지 샤롯데시어터에서 관객을 맞이 한다. ‘돌아왔다’는 표현이 적합할만큼 관객들은 이 작품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 염원만큼 작품은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을 선사한다. 맘마미아가 중·장년층에는 선사하는 선물은 추억이다. 아바의 히트곡과 함께 떠오르는 기억들은 그 시절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열정이다. 청년들에게는 꿈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심어준다. 청년들의 꿈, 사랑, 희망은 중·장년들의 추억과 맞닿아 있다.

▲ (사진=신시컴퍼니)

◆ 여전히 푸르른 맘마미아, 더 젊어졌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지중해의 푸른 바다빛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중해 외딴섬에 살고 있는 스무살 소피는 무대 위를 맨발로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이번 시즌에는 그 이미지가 뮤지컬 배우 박지연, 김금나, 소녀시대 서현에게 입혀졌다. 연기를 누가 하든 스무살은 눈부시다.

젊은 한때 꿈 많던 아마츄어 그룹 리드싱어였으나 지금은 지중해 외딴섬 작은 호텔의 여주인이 된 도나. 그녀는 스무살 난 딸 소피의 결혼식 준비에 분주하다. 도나의 보살핌 아래 홀로 성장해 온 소피는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고 싶어 한다. 엄마의 처녀 시절 일기장을 훔쳐본 소피는 그 안에서 찾은 아빠 후보 샘, 해리, 빌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한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왔다. 

도나는 소피의 결혼식을 앞두고 찾아온 세 남자 때문에 당황한다. 동시에 사랑과 아픔이 그녀를 엄습한다. 20년이나 지났지만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도나의 갈등 그리고 소피의 호기심, 세 남자의 추억은 작품을 다채롭게 이끌어간다.

여기에 도나의 친구 타냐와 로지가 선사하는 한국식 코미디는 객석을 연신 웃음바다로 만든다. 트렌드를 반영한 대사 수정은 객석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역시 맘마미아’라는 탄성을 끌어낸다.

▲ (사진=신시컴퍼니)

◆ 이번 시즌 맘마미아, 이것만은 즐겨라
맘마미아의 모든 넘버에는 힘이 있다. 그만큼 감정이 충만하고 열정으로 들떠있다. 관객의 호불호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인기곡들로 구성된 맘마미아는 이제 객석의 합창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번 시즌 맘마미아의 눈에 띄는 강점은 커튼콜이다. 작품을 관통하는 스토리나 무대연출, 음악은 여전하다. 가장 달라진 점은 커튼콜 분위기. 커튼콜에서 소피와 앙상블, 도나와 앙상블의 활약은 눈부시다. 특히 아바의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도나, 타냐, 로지의 파이널 무대는 관객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는 힘이 있다. 함께 일어나서 춤 추며 즐기기를 마다하지 말길.

커튼콜만 아바가 아니다. 뮤지컬 맘마미아의 성공요인은 한국어로 번안된 아바의 노래들. 번안곡인 탓에 원곡을 그리워하는 관객도 적지 않지만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지는 가사를 주의깊게 들어보기 바란다. 매 넘버의 인상 깊은 가사는 드라마에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면서 작품에 몰입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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