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 ‘바넘 효과(Barnum effect)’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말한다. <흥행의 천재 바넘>(인물과 사상사. 2016)에는 ‘바넘 효과’의 탄생 배경과 이런 현상의 발생 이유에 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책에 따르면 ‘바넘 효과’는 ‘서커스의 제왕’이라 불리는 바넘이 종종 서커스 관람객들의 성격을 알아맞히는 묘기를 선보이면서 탄생하게 된 말이다.
이 ‘바넘 효과’는 1948년 미국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가 성격 진단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한 까닭에 ‘포러 효과(Forer effect)'라고도 한다. 포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성격 테스트를 했다. 이후 결과와는 상관없이 신문 점성술 난의 내용 일부만을 고쳐서 학생들 개개인에게 나누어주었다. 책 내용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당신은 남들에게서 사랑과 존경을 받고 싶어 하는 강한 욕구가 있습니다. 당신은 때때로 외향적이고 상냥하고 사교적이지만 어떤 때는 내향적이고 신중하며 수줍어합니다. 당신 내면에는 아직 활용하지 않은 큰 에너지가 잠재해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 학생들은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대부분 자신의 성격과 잘 맞는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포러가 학생들의 성격 진단 결과로 나누어준 이와 같은 내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을 기술한 것이었다.
‘바넘 효과’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은 이런 성격 기술문 안에 교묘하게 숨겨져 있는 모순을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외향적이지만 내성적이다”라는 주장은 어떤 경우에도 들어맞으며 처음부터 틀릴 구석이 없다.
책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시대적 환경, 즉 불안이 증폭되는 사회적 상황 때문이라고도 한다. 혈액형 테스트나 그 어떤 유형의 점이나 미신을 통해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가져다주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무엇을 망설이고 두려워하랴.
‘바넘 효과’는 힐링의 시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누리고 싶어 하는 강렬한 열망과 맞닿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