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동민 기자] 무대에 오른 EXID가 ‘아예’(Ah Yeah) 첫 소절을 시작한 순간 공연장에는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위아래’로 차트 역주행 신화를 이룬 뒤 이제는 당당히 가요계를 주름잡는 대세 걸그룹. 4년 만에 첫 콘서트를 갖는 EXID를 향한 팬들의 마음이 어떤 것이지 느껴졌다.
걸그룹 EXID의 미니콘서트 ‘EXID’s 레고쇼(LEGGO SHOW)'가 14일 저녁 6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렸다. 2시간 가량 이어진 이번 공연에서는 500여 명의 팬들이 자리해 EXID와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예’, ‘핫핑크’, ‘위아래’ 등 히트곡들을 비롯해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된 핫핑크는 기타 연주에 EXID의 목소리를 얹은 단순한 구성으로 매력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여기에 솔지와 하니 두 멤버가 부른 ‘매일밤’에서는 그들의 숨겨졌던 라이브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 중간중간에는 EXID가 팬들과 소통하는 여러 이벤트도 진행됐다. ‘레고흥신소’라는 코너에서는 팬들의 사연을 받아 멤버들이 직접 가족, 친구에게 전화 연결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한 여성팬은 “친구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던 중 EXID 콘서트에 오려고 친구를 두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한 EXID는 멤버 각자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편지를 읽는 시간도 가졌다. 솔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저와 우리 팀을 믿어주고 기다려 주고 응원해 주고 좋아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그려갈 그림들이 무척이나 기대되고 설레인다"며 "함께 울어주고 웃어줘서 정말 고맙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팬들에게 항상 미안하다. 앞으로 제가 더 잘하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콘서트 막바지에는 무대 위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EXID의 데뷔 4주년을 다같이 축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멤버들은 케이크 앞에서 관객들과 함께 축하 노래를 부른 뒤 객석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이날의 추억을 사진에 담았다. 이후 EXID는 “이 곡은 앞으로 어떤 콘서트에서도 항상 마지막 곡이 될 것”이라며 ‘위아래’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을 찾은 팬들의 열기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도 무색케 할 정도로 뜨거웠다. 남녀를 불문하고 10대에서 30대까지 폭넓은 관객이 마음을 터놓고 콘서트를 즐겼다.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대중의 마음을 얻어낸 EXID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