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길거리의 문화사> 양태자 글 / 이랑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중세 유럽에는 가난을 관찰하는 직업이 있었다. 중세 서민들의 생활사를 다룬 <중세의 길거리의 문화사>(이랑.2015)에 특이한 직업이 등장한다.
가난을 관찰하는 사람
책에 따르면 1830년 베를린에 ‘가난을 관찰하는’ 직업이 있었다. 가난한 이들을 거리에서 찾아내는 게 이들의 주된 업무였다. 집집마다 다니면서 구걸하는 이들 역시 관리 대상이다. 가난을 관찰하는 사람의 판단에 따라 ‘노동자의 집’으로 보내진 사람들은 함께 살며 노동을 했다.
목욕사의 종
이들의 업무는 거리로 나가서 목욕물이 데워졌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중세시대는 목욕탕이 있었지만 24시간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물이 데워지는 시간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물이 데워진 목욕탕 이름을 큰 목소리로 외치며 소식을 알렸다. 이 소리를 들은 시민은 목욕 바구니를 들고 목욕탕으로 향했다.
이어 목욕문화에 대한 간략한 언급이 이어진다. 십자군 전쟁 이후 목욕문화는 유럽에 유행처럼 번졌다. 그러나 목욕 문화가 너무 사치스러워진 데다 성적인 욕구를 푸는 장소로 변질하여 문란해졌다. 마침내 무서운 성병이 퍼졌고 이 직업도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또한, 책에는 의자를 등에 지고 다니며 빌려주는 직업과 사랑의 편지를 파는 사람 등 다양한 길거리 직업이 등장한다. 책은 중세 서민들의 생활사와 길거리의 장사꾼 이야기를 재조명하며 잊혀가는 귀퉁이 문화사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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