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우리는 모두 ‘열심교’의 신자들이다. 뭐든 열심히라도 해야 남보다 기회가 올 것만 같고, 뭐든 열심히 갖춰두어야만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채우기 때문이다. 밤새 열심히 세운 제안서가 퇴짜를 맞을 때, 설렁설렁 어설퍼 보이는 다른 사람의 제안서가 채택됐을 때. 저절로 쓴 물을 삼키게 된다. ‘열심히 했는데 대체 왜?’ 조바심낼수록 자꾸만 놓치게 되는 현실.
이런 우리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는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샘터.2015)는 너무 노력하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책은 멈추지 못하는 노력은 결핍에서 온다고 말한다. 내 안의 변변찮은 부분,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급급해 애쓰고, 인정받고 싶고 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열등감의 이면이라는 것.
심지어 개인 시간을 희생해서라도 야근을 도맡거나 친구나 가족과의 약속을 취소해가며 쉬는 날 출근하는 열심교인들이 있다. 저자는 이들에게 조언한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핍은 채워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기대한 것만큼 인정받지 못한다고. ‘열심히 노력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전제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에서부터 행복해지는 방법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비결 가운데 하나는 ‘거절할 줄 알기’다. 주변을 보면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쩔쩔매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미 부자이고 잘나가기 때문에 거절을 잘하는 게 아닙니다. 거절할 줄 알아야 부자에, 잘나가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무리한 요구를 거절할 줄 알면 그만큼 시간을 귀하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도 함부로 여기지 않게 됩니다.”
이어 ‘때때로 기꺼인 민폐를’이라는 비결도 있다. 요령 있게 부탁하는 방법이다. 이를테면 계산이 특기인 사람에게는 “내가 수학을 못 해서, 미안하지만 좀 부탁해도 될까?”라던가,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좀 가르쳐달라고 부탁을 하는 방식이다.
또한, ‘콤플렉스 드러내기’ 비법도 너무 노력하지 않는 방법으로 유용하다. 누구에게나 있는 콤플렉스를 감추고 스스로 정당화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드러내어 스스로 가면을 쓰게 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다. 콤플렉스를 숨기려면 지나치게 열심히 할 수밖에 없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멈출 수 없기 때문.
저자는 20년 가까이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성격 리폼 전무 심리 카운슬러’로 이직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 경험과 새로운 직업으로 상담을 통해 얻은 삶의 진리를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