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현지 기자]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드널드 트럼프가 한국에 대해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즉 한국정부가 미국을 도와주는 것도 없는데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것. 이는 "한국 방위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확고하다"고 천명한 미국 국무부의 입장과 상반된 발언이다.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1일 라디오 방송 WAPI에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얻는 게 하나도 없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미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 우리(미국)는 얻는 게 하나도 없나. 우리는 돕는데 왜 그들은 우리를 돕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이들(미군이 주둔한 국가들)은 부자 국가들”이라며 “올바른 메신저(지도자)가 있다면 그들은 우리한테 거액을 내게 될 것이고 그러면 모두가 행복할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지금의 현실은 너무도 슬픈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곧바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주한미군의 현실에 무지한 막말”이라고 힐난했다. 한국정부는 매년 수 천억원에 달하는 주한미군 주둔방위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정부는 미군에 약 9200억원을 냈다.
네티즌들은 SNS에서 트럼프에 대해 미국 대통령 대선주자로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g**nj’는 “공짜는 개뿔…돈 퍼다 주는 화수분인 거 몰랐냐? 필요 없으니까 당장 데려가”라고 비난했다. ‘@ha***yson’는 “전작권을 구걸한 나라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bob***n318’는 “아마 트럼프의 발언은 몰라서 한말이 아니고 방위비부담 늘리겠다는 포석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현재 공화당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는 거침없는 돌발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자주 올랐다. 얼마 전 그는 “불법체류자를 미국에서 추방시켜야 한다”라고 발언해 거센 논란을 산 적이 있다. 또한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오바마의 업무수행 능력이 형편없기 때문에 당분간 우리는 흑인 대통령을 다시 볼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