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휴일
중국의 공휴일
  • 함기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10.02.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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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일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쉬는 거지?’

[아이엠리치]필자가 중국에 있을 때 매 공휴일마다 미리 중국 직원에게 물어 보던 말이다.

중국의 공휴일은 중복 휴일과 주말 근무를 활용한 연휴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해마다 법정 공휴일 때의 휴일 계산 방법이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은 우리에 비해서 공휴일이 훨씬 많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법정 공휴일은 신정,삼일절,어린이날,석가탄신일,현충일,광복절,개천절,크리스마스 각1일에 구정과 추석 각3일을 합하여 총 14일이고, 중국은 신정,청명,단오,노동절,추석 각 1일에 구정과 국경절 각 3일을 더하여 11일이므로 공휴일 그 자체로만 비교한다면 우리가 중국 보다 3일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휴일이 더 많고 풍요로워 보이는 것은 중국은 중복 휴일을 인정함으로써 11일의 휴식이 보장 되고 전후의 주말 근무를 활용함으로써 휴일마다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때문이다.

중국은 2007년까지 신정 1일에 구정과 노동절, 국경절 각 3일씩 10일을 법정 공휴일로 정하여 오다가 2008년부터 전통 명절을 중시하여 노동절의 휴일을 3일에서 1일로 축소하는 대신 청명과 단오,추석을 법정 공휴일에 포함 시켰다. 따라서 현재 중국의 공휴일은 우리의 신정에 해당되는 위엔단 (元旦:원단-양력 1월1일)과 청명에 해당되는 칭밍지에(淸明節:청명절-양력 4월5일), 그리고 근로자의 날인 라오둥지에(勞動節:노동절-양력 5월1일)와 단오날인 단우지에(端午節:단오절- 음력 5월5일), 추석에 해당되는 중추지에(仲秋節:음력 8월15일)가 1일 공휴일이고 설날인 춘지에(春節:음력1월1일)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일인 구어칭지에(國慶節:국경절-양력 10월1일)가 3일 공휴일이다.

중국의 휴일은 예외 없이 1일 공휴일은 3일을 쉬고 3일 공휴일은 7일을 쉰다고 생각하면 된다. 올해, 2010년의 예를 들어 본다면 위엔단(元旦:원단)인 1월1일은 금요일이었으므로 토,일요일과 함께 자연스럽게 3일을 쉬었었다. 설날인 춘지에(春節:춘절), 우리는 안타깝게도 2월13일과 14일이 토,일요일이어서 15일 하루 밖에 혜택을 못 받은 셈이 되었지만 중국은 2.14(일)~2.16(화)의 3일 공휴일에서 2월14일이 일요일로 중복 휴일이므로 법정 공휴일은 하루를 연장하여 2.17(수)까지 연장된다.

그리고 다시, 주말 사이에 끼어 있는 목,금을 쉬게 하고 대신 2.20(토)과 2.21(일)을 근무 일로 정하여 결국 구정 3일 공휴일은 2.13(토)~2.19(금)일 까지 7일의 연휴가 된 것이다. 단오절의 경우, 금년 단오절은 양력으로 6월16일,수요일인데 6.12(토),13(일)에 미리 근무를 하고, 14(월)15(화)을 휴일로 정하여 3일을 연속해서 쉬게 하였다. 추석은 9월22일이고 수요일인데 9.19(일)과 25(토)를 일하는 대신 23(목),24(금)을 쉬게 하여 3일 연휴를 만들었고, 국경절 3일 휴일인 10.1(금)~3(일)은 중복 휴일인 2(토),3(일)로 인하여 4(월)5(화)까지 연장되고 9.26(일)과 10.9(토)에 근무하는 대신 6(수)7(목)까지 쉬게 되어 결국 국경절 3일 공휴일은 10.1(금)~7(목)까지 일주일 연휴가 되는 것이다.

중국의 춘절과 국경절의 휴일이 일주일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그렇지가 않다. 중국의 법정 공휴일은 년간 11일이고 철저하게 11일의 휴식을 보장하는 것인데 금년의 우리처럼 14일의 법정 공휴일이 8일로 줄어드는 경우도 없고, 그렇다고 원칙 없이 휴일을 늘리는 법도 없다. 또한 법정 공휴일에 대한 규정도 엄격하여 법정 공휴일 당일 근무한 경우에는 대체 휴무가 불가하며 300%의 임금을 지급하여야 하고 일반 휴일 에 근무한 경우에는 다른 날 휴무로 대체 가능하되, 미대체 시 200%의 임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어떻게 보면 억지스럽기까지 한 이 중국의 휴일 제도에서 우리는 중국 특유의 융통성과 사회 주의 식 일사 분란 함을 보게 된다. 내수 소비 진작책으로 출발한 이 기발한 연휴 제도는 그 성패를 떠나, 입안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중국식 뚝심을 보여 주는 듯 하고, 이것이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오늘의 중국의 힘이 되어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획일적인 일사 분란함이 언제 까지 중국의 힘이 되어 줄지는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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