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해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토스뱅크가 전월세 대출을 출시하며 주담대 시장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는 오히려 더뎌졌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주담대 영업을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주담대(전월세 대출 포함) 잔액은 약 24조954억원이었다. 전달 증가폭은 8월 23조3829억원에서 7125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 2월(3086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9월 말 주담대 잔액은 전월대비 5499억원 늘어난 19조8673억원으로 지난 6월보다 3분의 1 수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케이뱅크도 9월 말 주담대 잔액이 전달보다 1515억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던 지난 4월(3240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토스뱅크의 9월 말 주담대 잔액은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5일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해 9월부터 처음으로 주담대 금액이 잡히기 시작했다.
인터넷은행 주담대 증가세가 3분기 들어 주춤해진 것은 대출 문턱을 높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히고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을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합치되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며 “이런 것도 점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25일 50년 주담대 상품에 연령 조건을 신설하고, 같은 달 30일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 대출 대상을 무주택자로 한정했다. 또 지난달 13일 당국 행정지도에 따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 말 기준 연령대별 주담대 잔액 비중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30대 43.5%로 가장 크고 40대(25.9%), 20대(22.3%) 등의 순이었다.
케이뱅크는 40대가 42.7%로 가장 크고 30대(33.3%), 50대(15.1%) 등의 순이었다.
토스뱅크는 20대가 39.8%로 가장 크고 30대(38.3%), 40대(1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