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日 텃밭' 깨졌다…현대차·기아, 시장 공략 강화
'베트남은 日 텃밭' 깨졌다…현대차·기아, 시장 공략 강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6.2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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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월 베트남에서 아이오닉 5를 공개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기아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은 동남아 4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판매국인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최상위권 수성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베트남은 최근 경제 성장과 맞물려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으로 양사는 올해 신차 출시와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수요 대응을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맞물려 베트남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2025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합작법인 HTMV(Hyundai Thanh Cong Vietnam auto Manufacturing corporation)를 설립하고 그랜드 i10, 아반떼, 투싼, 싼타페를 생산했다.

HTMV에서 출고된 차량의 판매는 2017년 1만5570대, 2018년 5만8111대, 2019년 7만4973대를 기록하며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높여갔다.

그 결과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HTMV 출범 2년 만인 2019년 7만9568대를 판매하며 도요타(7만9328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등극했다.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8만1368대, 7만518대를 판매해 3년 연속으로 베트남 시장 판매 1위 달성했다. 이는 일본차의 텃밭으로 불리는 베트남에서 글로벌 자동차 판매 대수 1위 기업인 도요타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현대차는 2021년 판매합작법인(HTV)을 설립, 지난해 HTMV 2공장 준공 등을 통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는 2004년 베트남 THACO(Truong Hai Auto Corporation, 쯔엉하이자동차)와 반제품 조립 방식(CKD) 사업을 시작했다. 주요 차종의 현지 생산·신차 적기 투입, 마케팅 강화 등을 바탕으로 2018년 2만8986대, 2019년 3만103대를 판매했다.

특히 기아는 코로나로 인해 전년 대비 전체 수요가 급감한 2020년에도 도요타, 마쯔다, 미쯔비시, 포드 등 대부분의 업체의 판매가 감소한 것과 달리 30.2% 늘어난 3만9180대를 판매하는 저력을 보였다. 작년에는 베트남 진출 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6만대를 돌파하며 베트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올해 현대차는 5월까지 2만2903대를 판매하며 2만1547대를 판매한 도요타를 제치고 누적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아도 1만3951대를 팔았다.

현대차·기아는 하반기에도 생산 능력 확대, 판매 차종 다변화 등 점유율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올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현대차는 엑센트, 크레타, 싼타페 등 현지 판매 차종의 판촉 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신규 SUV, MPV 모델 등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7월부터 현지에서 본격 생산하며 베트남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2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현지 생산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판매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했다.

생산 합작법인 HTMV 1·2공장은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 5, 베뉴, 팰리세이드 등 4개 모델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총 12개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게 된다.

기아도 쏘넷, 카니발, 스포티지, K3 등 현지 판매 차종의 판촉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베트남은 베트남자동차제조협회(VAMA)를 중심으로 오는 2050년까지 전기차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등록소에 따르면 2020년을 기준으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0.2%다. 베트남 정부는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전기차 등록비 면제, 특별소비세 감면 등을 시행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또 탄소중립국 달성을 목표로 2050년까지 베트남 내의 모든 차량을 전기차 또는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판매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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