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영업이익 급증
증권사 1분기 영업이익 급증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5.15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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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삼성증권 3천억원대 훌쩍 넘어
미래·한투·KB·NH·메리츠도 호실적
(사진=화이트페이퍼)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주요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 시장금리 하락에 힘입어 급증세를 나타냈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운용손익이 개선되고 거래대금과 신용융자 등 증시 여건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시장은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인한 CFD(차액결제거래)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와 전 분기 대비 키움증권은 82.4%, 184.4% 각각 증가한 3889억원을, 삼성증권은 61%와 1169.5% 증가한 3461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 2871억원(-1.0%, +252.8%)과 한국투자증권(별도기준) 2871억원(-0.42%, 흑자전환)은 호각지세를 이뤘고, KB증권이 2623억원(+75.9%, 흑자전환)과 NH투자증권 2515억원(+55.5%, +83.7%), 메리츠증권 2397억원(-36.4%, -10.9%) 등이 2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익을 거뒀다.

신한투자증권은 1272억원(-7.6%, 흑자전환)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하나증권 967억원(-21.3%, 흑자전환), 대신증권 504억원(-24%, 흑자전환), 유안타증권 446억원(+115.9%), 한화투자증권 441억원(-7.6%) 등의 순이었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증권사들도 상당수였다. 

대부분 증권사들의 실적이 증가한 것은 금리 하락으로 운용손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안정에 따라 1분기 운용손익∙금융수지가 큰 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채권금리 하락 및 글로벌 증시 상승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며 채권 운용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열기와 증시 주변 여건도 보탰다. 지난 1분기 코스닥지수는 24.77% 올라 전세계 주요국 58개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었다. 2차전지 종목, 중소형 IPO(기업공개) 흥행 등에 힘입어 개인투자자 저변 확대 및 증시 참여가 활발한 모습을 띄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SG증권발 사태 이후 분위기는 냉각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9일 기준 49조5000억원 규모로 전달 10일 이후 처음으로 5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달 25일부터 3주 만에 1조6000억원 가까이 줄어 지난 11일 18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시각은 분분하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우려는 차츰 덜어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위기로 불거졌던 PF 부실화에 대한 우려도 장기간에 걸쳐 이연되는 양상"이라며 "부실위험 사업장이 갑자기 우량해진 것은 분명 아니지만 당국의 개입으로 적극적인 만기 연장이 이뤄지면서 리스크가 분산되는 효과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CFD 계좌의 경우 증권사에 따라 재무부담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노재웅 한국신용평가 금융2실장은 "각 증권사의 손실 현황에 대해 확인한 결과, 해당 종목에 대한 CFD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많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손실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CFD 잔액은 교보증권(6180억원), 키움증권(5576억원), 삼성증권(3503억원), 리츠증권(3446억원), 하나증권(3400억원), 유진투자증권(1485억원), DB금융투자(1400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권사 13곳과 외국계 증권사 5곳이 보유한 전체 CFD 계좌 점검에 착수,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연계 여부를 집중점검한다고 전날 밝혔다. 거래소는 2020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거래된 내역 점검을 시작해 2개월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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