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동참·암호화폐 동원…게임업계 '통 큰 기부' 1등은?
이용자 동참·암호화폐 동원…게임업계 '통 큰 기부' 1등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9.1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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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별 특색 갖춘 기부행렬
지난해 게임사 기부 규모 '톱'은 넥슨
엔씨, 전년 대비 규모 크게 줄여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게임 업계에서 회사별 특색이 돋보이는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이 동참하는 기부 활동과 함께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협약을 맺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공익법인을 통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게임사로 집계됐다.

■ 회사별 특색 '눈에 띄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공익법인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를 통해 이용자들과 함께 마련한 기부금을 한국자살예방협회에 전달했다.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플랫폼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운영하는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와 인디게임 개발사 더브릭스가 이용자들과 함께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부금은 이용자들의 자발적 기부에 스토브와 개발사가 게임 판매 건당 일정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이번 기부에는 더브릭스가 개발한 인디게임 '30일 어나더’의 이용자들도 참여했다. '30일 어나더'는 생명의 소중함을 소재로 한 멀티 엔딩 스토리 어드벤처 임팩트 게임이다.

위메이드는 이달 5일 서울대학교와1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위믹스' 기부협약을 맺었다. 고려대, 동서대, 서강대 등에 이어 네 번째 기부협약이다. 위믹스는‘SNU BIZ 창업 펀드’로 서울대 경영대학에 전달됐다.기부금은 경영대학 학생들의 교육, 창업 활동 지원에 사용된다.

위메이드는 대학 간 기부협약 외에도 유니세프에 1억달러 규모의 위믹스를 기부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달 진행된 협약에 따라 1년에 100만달러 상당의 위믹스를 100년 동안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부금은 어린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니세프의 ‘리이매진 에듀케이션’ 사업에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NHN과 넥슨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먼저 NHN은 지난달 발생한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5000만원을 기부했다. 임직원의 기부금에 회사가 동일한 기부금을 더해 참여하는 '매칭그랜트'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부금은 재난·재해 구호 전문 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됐다.

넥슨은 장애인 여행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한국 관광 분야 활성화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1억원의 기부금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에 전달됐다. 앞서 넥슨은 한국관광공사와 체결한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국내·외 한국 관광 홍보 및 관광객 유치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지난 7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x 한국관광공사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기부금 전액은 그린라이트를 통해 장애인의 ‘배리어 프리(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여행을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 넥슨, 지난해 공익법인 기부금 지출 규모 최대

한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 공익법인을 운영하면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업체 가운데서는 넥슨이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기부금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에 등록된 공익법인 결산서류 공시 등에 따르면 넥슨의 공익법인 넥슨재단은 지난해 총 76억원가량을 국내사업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전년(104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임차료, 지급수수료,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약 70억원을 지출했다.

엔씨소프트의 공익법인 엔씨문화재단은 작년 총 69억원을 기부 명목으로 사용했다. 148억원을 사용한 전년 대비 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엔씨문화재단은 지난해 해외에 7억8000만원을 기부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억원 늘어난 22억원을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같은 해 스마일게이트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에서 54억원을 국내 기부금으로 지출했다. 56억원을 사용한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 5억7000만원가량을 기부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지난 한 해 국내에서만 878개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해 눈에 띄었다. 공익법인 네오위즈 마법나무를 운영 중인 네오위즈는 지난해 4200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지출했다. 전년(5700만원) 대비 규모가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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