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바뀐 ‘눈물을 마시는 새'…크래프톤이 추구하는 색은
완전히 바뀐 ‘눈물을 마시는 새'…크래프톤이 추구하는 색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8.0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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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작 게임 ‘눈물을 마시는 새'
새 프로젝트 이미지 공개…개발 인력 확충도
"3년전 공개된 MMO와는 완전히 달라"
이미지=크래프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크래프톤이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다시 들고나왔다. 3년 전 혹독한 질타를 받은 뒤 재정비해 완전히 다른 차림새를 갖췄다. 새롭게 공개한 프로젝트 이미지와 함께 공식 개발 착수를 선언하면서 개발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20년 동안 사랑받아 온 원작 소설에 크래프톤이 어떤 색을 입힐지 업계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 티징 사이트 오픈…개발 본격화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 기반한 신규 게임 프로젝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의 티징 사이트를 열고 프로젝트 이미지 6점도 새로 공개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이영도 작가가 집필해 2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소설이다. 한국형 판타지 소설답게 동아시아 신화에 기반한 고유의 설정과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평가다. 4개의 선민 종족인 인간, 레콘, 도깨비, 나가 등이 한 사건을 통해 얽히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번에 크래프톤이 공개한 웹 페이지에는 ‘눈물을 마시는 새' 원작 소개, 시각화된 비주얼 이미지, 채용 안내 등이 실렸다. 주요 등장인물인 나가, 도깨비, 레콘, 인간 종족과 구출대, 두억시니를 포함, 소설을 통해 이용자가 상상해왔던 캐릭터들의 구체화된 이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은 "‘눈물을 마시는 새’를 글로벌 프랜차이즈 IP로 성장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원작의 시각화에 힘써왔다"며 "비주얼 기술 개발에는 스타워즈, 어벤저스 등 다양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초기 캐릭터 시각화에 참여한 콘셉트 아티스트 이안 맥케이그가 참여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에 투입할 신규 개발 인력도 채용 중이다. 다양한 창작의 경험에 관심이 있고 게임 개발과 전반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들을 상시 모집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 원작 세계관 반영·'더 위쳐' 차별점 관심

크래프톤이 ‘눈물을 마시는 새'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면서 게임의 방향성에 업계와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3년 전 ‘눈물을 마시는 새'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지난 2019년 12월 ’눈물을 마시는 새‘를 모바일 MMORPG로 게임화한 첫 소개 영상을 공개한 뒤 원작 팬들의 극심한 원성을 샀다. 소설의 이름값만 차용했다는 지적부터 원작을 훼손했다는 힐난까지 들었다. 이에 크래프톤은 개발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5월 다시 개발에 착수한 크래프톤은 Project Windless팀과 할리우드 콘셉트 아티스트 이안 맥케이그가 비주얼 R&D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최상의 협업'을 자신했다. 같은 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간담회에서 장병규 의장은 "내부에서도 많은 반성을 했고 방향성이 많이 바뀌었다"라면서 "눈마새(눈물을 마시는 새)를 다양한 게임과 미디어로 발전시키겠다는 큰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2월 공개된 MMORPG '눈물을 마시는 새' 소개 영상 (이미지=디스이즈게임 유튜브 영상 갈무리)

크래프톤이 원작 소설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독창적이고 치밀한 세계관을 게임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당시 공개됐던 모바일 MMORPG는 원작과 달리 지나치게 밝은 분위기라는 혹평을 들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전에 공개된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르가 정해지진 않았다"며 "MMORPG 등 다양한 장르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와 비교 대상으로 업근되는 '더 위쳐'와의 차별점도 향후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폴란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게임 '더 위쳐' 시리즈는 소설 이후의 세계를 담은 액션 RPG이다. 현재까지 총 3편이 제작됐다. 첫 출시 6주 만에 600만장이 팔리고 올해의 게임(GOTY)도 다수 수상하는 등 게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창한 대표는 "한국의 위쳐라고 하기엔 ‘눈물을 마시는 새’ 팬들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어 직접 비교는 적합하지 않다"라면서도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보다는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아직 해외 이용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원작을 높은 품질로 시각화, 게임화해 IP의 인지도를 높이고 전 세계 이용자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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