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기우는 서울 아파트값…일부 전셋값 상승폭 '반토막'
상승세 기우는 서울 아파트값…일부 전셋값 상승폭 '반토막'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1.18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매값 3곳 제외 전부 오름폭 축소
전셋값 대부분 전주와 동일…강북·송파 축소 두드러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해 가파르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 달 넘게 둔화되고 있다.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이 동반 축소되는 모습이 수 주째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강북구와 송파구의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 둘째 주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모습도 관찰됐다.

■ 서울 아파트 매매값, 9주째 오름폭 둔화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에 이어 상승 폭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모두 지난 9월 셋째 주부터 오름폭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9주째 이어지는 양상이다. 매매값 상승률은 0.14%에서 0.13%로 낮아졌고 전셋값 상승률은 0.12%에서 0.11%로 내렸다. 특히 매매 가격 상승률은 지난 8월 넷째 주 0.22%를 기록하면서 2018년 9월 둘째 주 기록한 0.45%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데 비해 절반 가까이 축소된 모습이다.

이 같은 서울 내 매매값 상승 폭 축소는 성동구(0.05%→0.06%), 동작구(0.15%→0.15%), 송파구(0.18%→0.19%)를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관찰됐다. 특히 마포구(0.23%→0.20%)와 금천구(0.11%→0.08%)의 오름폭 감소가 눈에 띄었다. 마포구는 이달 첫째 주부터 오름세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3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된 모습을 나타냈다. 인접한 은평구(0.20%→0.19%)와 서대문구(0.14%→0.13%) 역시 오름폭이 줄었다.

상승 폭이 확대된 지역 가운데 동작구, 송파구에서는 저평가 단지와 역세권에서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0.19%)는 잠실·문정동의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동작구(0.15%)는 사당동과 신대방동 역세권에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값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금리 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하방 압력으로 매수 심리가 낮아지는 가운데, 거래 활동이 감소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 강북·송파 전셋값 상승률 확 줄었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가는 곳이 다수 관찰됐다. 이 가운데 일부 지역의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서울의 전셋값 오름폭을 축소시키는 데 일조했다. 중저가 단지 위주로 수요가 이어져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대출 규모 축소와 함께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먼저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종로구(0.15%), 용산구(0.16%), 동대문구(0.08%), 중랑구(0.04%), 도봉구(0.12%), 노원구(0.11%), 서대문구(0.14%) 등에서 전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는 노원구와 도봉구가 지난주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강북구는 전주(0.13%) 대비 상승률이 0.08%포인트 줄어든 0.05%를 나타내면서 전셋값이 널뛰기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 같은 모습은 강남 3구에서도 나타났다. 강남구(0.12%→0.11%)와 서초구(0.12%→0.11%)는 오름폭 감소세가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송파구는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6%포인트 줄어든 0.06%를 나타났다. 강북구에 이어 상승 폭 축소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지난 1년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데 대한 피로감과 함께 대출 중단까지 나타나는 등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장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강북구는 2019년부터 0.1%대 미만의 상승률을 나타낸 데 비해 지난해 말부터 급격한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이 밖에 강남 지역에서는 양천구(0.13%)와 강서구(0.08%), 영등포구(0.13%)에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이어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