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 회수율 75%' 기막힌 서비스
2003년 11월 월스트리스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웨스트 여객기의 경우 분실물센터(L&F Center)에는 해마다 주인잃은 물건이 무려 14만개가 쏟아져 들어온다고 한다.
엔터프라이즈 렌트카는 연 5만개, 그리고 애비스 렌트카 사무실의 경우는 매일 20개의 물건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핸드폰의 경우 잃어 버리거나 도난당하면 99%가 저장된 데이터를 잃어버리게 된단다.
특히 노트북컴퓨터와 PDA를 비롯 휴대폰, MP3, 대용량 미니저장장치, 디지털카메라 등 휴대용 디지털기기를 소지한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분실물은 종류 뿐 아니라 갯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작을수록 잃어버리기 쉬운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게다가 중요한 자료나 정보가 들어있다면 새로 구입하거나 재프로그래밍하는 일로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 외에도 더 골치아픈 문제가 된다.
따라서 분실방지를 위해 휴대폰이나 카메라에 액세서리인 스트랩(끈)을 매달기도 하며 최근에는 무선기술을 활용한 키홀더나 가방에 부착하는 전자 태그까지 등장했다.
그렇다면 평균 회수율이 5%가 채 안되는 분실물을 되찾을 확률이 75%까지 오른다면 일정한 비용을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미국의 스터프백(StuffBak)사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분실물을 되찾아주는 서비스 시작, 회수율을 75%까지 올려 놓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서비스 이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PC 관련상품점이나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스터프백의 분실물 ID라벨(Lost & Found ID Labels) 상품키트나 패키지를 구입한다. 라벨은 개당 미화 5달러 내외이며 가장 비싼 비즈니스 패키지는 200달러 정도다.
각 라벨에는 7자리수의 고유 추적번호가 부여되어 소지품을 분실했을 경우 중요하고 유일한 단서가 된다. 라벨의 사이즈는 패키지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여행가방에 부착하는 큰 태그부터 휴대폰이나 PDA는 물론 여권, 열쇠고리와 시계에 붙이는 작은 사이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상품을 구입한 고객은 스터프백 홈페이지(www.stuffbak.com)에 접속해 사용자 등록을 한 뒤, 추적번호를 입력하고 라벨을 붙이려는 소지품의 메이커, 모델사양, 특징을 기입한다. 만일 분실물이 돌아왔을 경우 지불하는 일정한 사례금액도 밝힌다. 물론 본인 외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주인과 분실물 발견자가 연결된다.
라벨에는 '찾아주면 사례함(REWARD FOR RETURN!)'이라고 쓰여있으며 분실물을 발견한 사람은 함께 적힌 무료전화번호나 홈페이지 주소를 통해 돌려줄 방법을 찾게 된다. 그리고 분실물은 회사를 통해 택배로 고객의 주소로 배달된다.
2004년 이 서비스가 실시되자 칼럼니스트 에드워드 베이그는 USA투데이와 함께 회수율을 알아보기 위해 실제로 모의테스트를 벌였다.
뉴욕에서 실험에 참가한 베이그는 뉴저지 임시통근 열차에 소니바이오 노트북, 맨해튼 지하철 열차에 노키아 핸드폰, 뉴욕힐튼 호텔로비에 휴렛패커드 아이팩(iPAQ) PDA, 펜실베니아 기차역에 소니디지털 카메라, 웨스트사이드의 스타벅스에 HP 전자계산기, 또 다른 뉴저지 통근열차에 CD케이스 등 6개 실험물을 일부러 놓아 두었다.
각 실험물에는 스터프백 라벨을 붙여두었고, 이중 전자계산기와 CD케이스를 제외한 4개품목이 3~4일만에 집으로 배달됐다.
미국에서는 USA투데이 뿐 아니라 CNBC 등 15개에 이르는 신문과 방송이 모의테스트를 벌였고 그 결과 회수율이 75%에 달했다.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