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바다가 접해있는 해양신도시가 고급 주거지로 부상하면서 분양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양신도시의 특성상 바다와 가까운 위치에 평지로 구성돼 탁 트인 조망권은 물론, 체계적인 도시 계획으로 도로 및 문화시설,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다.
주거 외에도 여가 및 휴양의 투자 목적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미래 가치 역시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신흥 고급 주거지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예가 부산의 마린시티다.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를 개발해 만든 해양신도시다. 이곳에는 부산 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한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와 고급 호텔, 요트장 등이 들어서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고급 거주지이자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마린시티 효과를 본 해운대구는 부산에서 수영구와 더불어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두산 위브더제니스’ 전용 222㎡은 지난해 11월 36억964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지역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부산 마린시티가 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로 부각되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를 벤치마킹해 해양신도시 투자 유치와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례시 지정을 앞둔 창원시는 국책사업인 마산항 개발사업과 연계해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마감한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시행자 공모에 8개 업체가 사업참가 의향서를 넣었으며 창원시는 4월 중 사업계획서 평가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부지 조성이 모두 끝난 상태다.
송도국제도시도 대표적인 해양신도시다. 총 11개 공구 16개 지구로 조성되며 대부분의 공구의 개발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현재 대기업과 주요 국제기구, 대학교, 초고층 복합단지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인천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거제시 고현동 일대는 ‘거제판 마린시티’로 불리는 해양복합도시 조성사업인 빅아일랜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향후 거제 고현항 항만은 주거, 상업, 문화관광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거제의 새로운 중심지이자 부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기 시흥시 시화MTV 일대 거북섬에는 세계 최대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를 비롯 마리나 시설, 관광숙박 시설 및 주상복합단지 등 대규모 해양레저복합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해양신도시 인근에 공급을 앞둔 신규 분양 단지들도 주목된다.
반도건설은 마산해양신도시 인근 가포택지지구에 창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3월 분양한다.
단지는 가포신항 배후단지로 지하 3층~지상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4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중앙에 축구장 2.5배 크기의 중앙공원이 조성되고, 5베이 혁신 특화설계와 첨단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단지 바로 앞에 가포초, 유치원(예정), 중학교(예정)가 위치하며, 단지내 별동학습관에서는 전문 교육기관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 특화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이달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 ~ 지상 34층의 8개동, 전용면적 84~99㎡, 1113세대 규모다.
송도에서는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가 이달 분양한다. 아시아신탁 시행,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는 송도국제신도시 8공구 A1블록에 2020년 7월 입주 단지로 준공이 완료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38층, 총 25개동, 3100세대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74~84㎡, 117세대가 일반분양된다.
해양레저도시로 조성중인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에는 '시화MTV WAVE M'이 이달 공급될 예정이다. 태영건설이 공급하는 '시화MTV WAVE M'은 시화MTV 거북섬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 446실의 생활형 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