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증설…대륙별 생산 체제 확립
조현준 회장,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증설…대륙별 생산 체제 확립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2.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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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터키에 이어 브라질에도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며 세계 1위 스판덱스 초격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오는 2021년 12월까지 400억원(약 3600만달러)을 투자하고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 지역의 스판덱스 공장 생산 규모를 1만톤 증설하겠다고 2일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산타 카타리나 공장의 생산 능력은 2만2000톤으로 두 배 상승한다.

이번 증설은 코로나19로 중남미 의류 시장에서 홈웨어, 애슬레저 등 편안한 의류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신축성있는 섬유인 스판덱스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효성은 설명했다.

이번 증설로 효성티앤씨는 증가하는 미주 지역 수요를 충족하게 됐다. 또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시장은 스판덱스 수입 관세가 18%에 이르는 등 타 지역에 비해 2배 이상의 고율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생산기반이 필요하다. 또 브라질은 남미의 다른 12개국 가운데 10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바다와 접한 면도 있어 인근 지역 수출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11년 브라질에 생산 기지를 세우고 미주 지역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현재 효성티앤씨의 브라질 시장 점유율은 65%로 1위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코로나19 등 초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에도 600억원을 투자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결정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위한 인도 생산 기지 및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 생산 기지를 갖추는 등, 대륙별 생산 체제를 구축해 독보적인 글로벌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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