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매각은 어디로... 송사 휘말린 이스타 항공
재매각은 어디로... 송사 휘말린 이스타 항공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0.22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카드사 등과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인수·합병(M&A) 계약을 이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제주항공도 이에 맞서 계약금 등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검토하고 있어,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이달 초 제주항공을 상대로 주식 매수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은 이에 더해 인수 무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못했으며 항공 업황 악화 등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이스타홀딩스와 맺은 이스타항공 인수 주식매매계약(SPA)을 올해 7월 해제하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이스타항공의 미지급금은 체불임금 250여억원을 포함해 조업료와 사무실 운영비, 보험료, 리스료, 유류비, 공항시설 이용료 등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주식매매계약서상의 선결 조건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타이이스타젯 지급 보증 해소 등 당초 계약서상에 명시됐던 사항을 해결했다고 강조하면서  미지급금 해소는 선결 조건이 아닌 만큼, 제주항공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은 이처럼 계약 해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선언 이후에도 주주총회를 통해 제주항공이 추천하는 인사를 선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인수 무산의 책임은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이스타항공에 있다면서, 계약금 115억원과 대여금 100억원 등 총 225억원을 돌려 받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여러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재매각에도 불리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