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확정…"2024년 매출 30조 달성할 것"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확정…"2024년 매출 30조 달성할 것"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9.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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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G화학
자료=LG화학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한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가지는 방식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되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플랫폼(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키운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부문에서도 적기에 필요한 투자를 집중해 배터리 사업과 함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Top5 화학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분할 방식인 물적분할과 관련,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LG화학은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은 사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활용하고, LG화학이 100%지분을 가지고 있어 필요할 경우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분할에 나서게 된 이유로 배터리 사업의 실적 및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기가 지금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화학은 지난 2분기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배터리 사업에서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주잔고 15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또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대규모 투자자금을 적기에 확보할 필요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이번 분할을 통해 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각 사업 분야의 적정한 사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고,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에도 반영돼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18분 현재 LG화학은 5.97% 내린 64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가 분사 결정을 내린다는 소식에 연일 하락세다. 지난 16일에는 '분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등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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