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분기 적자 규모 확대...영업손실 474억 원
이마트 2분기 적자 규모 확대...영업손실 474억 원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8.13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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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속초시 이마트는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제공=연합뉴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뒤 속초시 이마트가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이마트의 2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전 분기 대비 175억 원 늘었다. 사상 첫 적자를 낸 신세계에 이어 국내 1위 대형마트 이마트도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았다.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줄줄이 영업적자를 맞았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74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영업적자 299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정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인한 할인점 실적 부진이 악영향을 끼쳤다. 신세계 조선호텔 등 자회사 실적도 악화됐다.

매출은 5조 1880억 원으로 1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145억 원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서울 마곡동 부지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과 이자 비용 절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할인점 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성장을 이어갔고 전문점 사업은 적자 폭을 줄였다. 할인점은 매출 3조 5538억 원, 영업적자 1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지난해 2분기 71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2분기 매출이 18.6%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5.5% 늘어났다.

전문점 사업은 69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분기 영업적자 192억 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를 절반 이상 줄였다. 특히 ‘노브랜드’ 전문점은 올해 1분기 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조선호텔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2분기 18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신세계프라퍼티도 85억 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온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SG닷컴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다.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931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7억 원 증가했다. 신세계TV 쇼핑은 영업이익 5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푸드는 일부 학교 개학 등 급식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며 2분기에는 2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40억 원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 지속에도 반기 흑자(영업이익 10억 원)를 기록했다”면서 “하반기에는 그로서리(식재료) 차별화와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43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5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을 분리한 후 첫 분기 적자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면세점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적자의 주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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