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기내식사업 매각 대한항공에 의구심 표출
KCGI, 기내식사업 매각 대한항공에 의구심 표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7.17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CGI가 대한항공 사업 매각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대한항공)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회장 측과 대립 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17일 대한항공의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추진에 우려를 표명했다.

KCGI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이익률이 높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룹의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번 매각 결정을 통해 해당 부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KCGI는 또 이번 매각 추진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경쟁입찰을 추진하지 않고 특정 사모펀드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점을 지적하며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했다.

KCGI는 이어 "만약 한진그룹의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 알짜 사업부에 대한 인수 우선권 제공을 통해 현 경영진 측 우호지분을 확보하고자 금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관련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매각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유동성 위기 극복 자구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 이사회를 통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대한항공은 서울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가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며 대금 2년 분할 지급 등 일방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전하면서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지난 10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하면서 서울시의 이 같은 방침에 차질이 불가피해, 대한항공은 새 매수자를 확보하는 데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매입 프로그램 등도 거론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