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소득, 5분기 연속 ‘마이너스’...역대 최장
자영업자 소득, 5분기 연속 ‘마이너스’...역대 최장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2.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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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소득 감소가 역대 최장기간인 5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영업자의 소득 감소가 역대 최장기간인 5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의 소득 감소가 역대 최장기간인 5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작년 4분기 전국의 가구원 2인 이상 일반 가구의 사업소득은 89만2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2018년 4분기(-3.4%), 2019년 1분기(-1.4%), 2분기(-1.8%), 3분기(-4.9%)에 이어 5분기째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자영업자가 많이 속한 것으로 알려진 3분위(-10.9%)와 4분위(-7.0%), 5분위(-4.2%)에서 사업소득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업황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3·4·5분위 사업소득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이들 분위에 속할 가능성이 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업소득은 통상 비임금 근로자인 자영업자의 소득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사업소득이 줄었다는 것은 자영업자의 소득사정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5분기 연속 감소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14년 4분기∼2015년 3분기에 4개 분기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사업소득을 포함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1900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5.8% 증가한 329만6600원, 이전소득은 3.7% 늘어난 54만2100원으로 집계됐다. 처분가능소득은 372만5000원으로 2.0%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1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19)이 본격 확산됨에 따라 자영 업황 부진에 따른 사업소득 감소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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