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정교하게 파헤친다...카드사, 워라밸 맞춤 카드 출시 러시
‘더’ 정교하게 파헤친다...카드사, 워라밸 맞춤 카드 출시 러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2.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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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신한·NH농협, 트렌드 맞춤 상품 선봬
우리·롯데, ‘워라밸’·온라인 맞춤 카드 출시
카드사들이 새상품 기획부터 출시단계까지 자사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더욱 정교하게 분석해 이에 맞춘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각사)
카드사들이 새상품 기획부터 출시단계까지 자사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더욱 정교하게 분석해 이에 맞춘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각사)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카드사들이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트렌드 확산, ‘디지털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서비스’ 이용자 증가 등 사회현상을 적극 반영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새상품 기획부터 출시단계까지 자사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더욱 정교하게 분석해 맞춤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특정 업종 및 세대를 타깃으로 한 특화 카드가 러시였지만, 최근엔 ‘빅데이터’를 통한 소비자 트렌드 분석을 이용하는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

고객소비성향, 정교하게 파헤친다...트렌드 맞춤 상품 선봬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25~35세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삼성카드2 V4'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빅데이터를 통해 디지털·온라인 서비스 혜택 강화로 업그레이드 된 삼성카드의 '숫자카드 V4' 시리즈 중 한가지다. 주요 혜택은 온라인 쇼핑과 배달앱 등 트렌디한 소비패턴과 평소 가성비를 중시하여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가끔은 나를 위한 해외여행에 투자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녹여내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카드는 '숫자카드 V4' 시리즈 출시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18개의 최신 소비 유형을 도출하고, 각 소비 유형을 생애주기와 소비 규모에 따라 분석했다. 또한 상품별 대상 고객군을 '페르소나'로 정의함으로써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다 정교하고 입체적으로 발전시켰다. 숫자카드의 '페르소나'는 고객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주요 특성이 집약·정보화된 데이터를 인격의 형태로 상징화 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3일 '신한카드 Deep Once'(이하 딥원스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최근 급부상하는 다양한 구독경제 트렌드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서비스를 구성한 상품이다. 구독경제는 고객이 매달 일정액을 내면 정기적으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모델로, 한번 서비스에 가입하면 결제기간 동안 고객을 묶어두는 고객 ‘락인(Lock-in)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NH농협카드의 ‘올원 파이’는 온라인쇼핑을 기본으로 주유·이동통신·대형마트·의료·해외이용 중 업종 선택이 가능하며 최대 20%까지 할인된다. 또 'NH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는 유튜브, 넷플릭스, 유료 어플리케이션에서 월 3만원 한도로 적립된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농협카드는 카드 개발 시 자사 보유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호업종, 패턴, 고객니즈를 분석하여 반영한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 적합하고 유용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소비 알뜰하게...우리·롯데, ‘워라밸’·온라인 맞춤 카드 출시

‘워라밸’이 확산하면서 직장인들의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가비용도 함께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 소비 경향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관련 상품으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5일 발표한 ‘국민여가활동조사(2019년 기준)’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평일 여가시간은 ▲2016년 3.1시간 ▲2018년 3.3시간 ▲2019년 3.5시간, 휴일 여가시간은 ▲2016년 5.0시간 ▲2018년 5.3시간 ▲2019년 5.4시간 등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또 여가 시간이 증가하면서 월평균 여가비용도 2018년 15만1000원에서 2019년 15만 6000원으로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이런 현상을 접목해 ‘카드의정석 위비온플러스(워라밸)’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문화·예술 활동 등 퇴근 후 여가를 즐기는 고객들의 생활패턴에 맞춰 혜택을 집중한 상품이다. 헬스(필라테스), 볼링장, 당구장 등의 스포츠 업종, 피부미용실, 사우나 등의 바디케어 업종, 서점 업종 등에서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 시리즈 중 ‘카드의정석 SHOPPING(쇼핑)’은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빅데이터 분석과 영업채널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설계됐다. 아울러 정원재 사장의 방침에 따라 ‘고객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리서치 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만들어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상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지털 트렌드에 익숙한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에 혜택을 집중한 ‘롯데카드 라이킷(LIKIT)’ 3종(LIKIT FUN/LIKIT ON/LIKIT ALL)을 출시했다. LIKIT은 ‘I LIKE IT(아이 라이크 잇)’의 축약으로, 선호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즐거움을 찾는 고객 트렌드와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의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이 가운데 ‘라이킷 온(LIKIT ON)’ 카드는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을 자주하는 고객을 위한 혜택에 집중했다.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 옥션, 지마켓, 11번가에서 10%를 할인해주고, 그 외 온라인 결제에 대해 5%, 통신요금도 10% 할인해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앞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얼마나 고객 소비 트렌트를 잘 잡아내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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