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 기자] 유한양행이 1조원대 기술수출 계약 소식에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유한양행(000100)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09% 오른 25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유한양행우(000105)선주도 18.68% 오른 2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 이전에 따른 실적 개선과 연구개발(R&D)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매수세로 반영되는 모양새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과 베링거인겔하임은 내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GLP-1과 FGF21 등 두 가지에 결합해 효과를 내는 이중작용제(dual agonist) NASH 혁신 신약을 공동 개발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5% 이상의 지방이 쌓여 간세포가 손상되는 질병으로,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NASH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약품 개발에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바이오 벤처 제넥신의 기술이 접목된 이 후보물질은 유한양행과 바이오 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 번째 사업 협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의 총 기술수출 규모는 8억7000만 달러로 원화 환산 금액으로 약 1조53억원이다. 유한양행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으로 4000만 달러를 비롯 개발·허가와 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 8억30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도 수령 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후보물질 개발 과정에서 제넥신의 플랫폼 기술이 활용된 데 따라 총 기술수출액의 5%는 제넥신에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