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올해는? "글쎄요"
은행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올해는? "글쎄요"
  • 이희수 인턴기자
  • 승인 2018.02.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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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대 금융지주사 및 은행이 예대금리차 개선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지난해 4대 금융지주사들이 예대금리차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에도 그 추세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금융지주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조7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KB금융의 순이익은 3조3119억원으로 전년비 54.5% 늘었고, 신한금융지주도 2조9179억원으로 5.2%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2조368억원, 우리은행은 1조5121억원을 기록해 각각 53.1%, 19.9% 늘었다.

실적 개선에는 지난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대출이 크게 늘면서 이자수익이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대 금융사의 이자이익은 25조8831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6136억원(11.2%) 개선됐다.

KB금융이 1조3075억원(20.4%)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신한금융이 6376억원(8.8%)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대출금리는 꾸준히 오른 반면, 예금금리가 그만큼 상승하지 못하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올랐다.

한국은행의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 연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3.46%로 전년 대비 0.32%p 상승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해 연 1.56%로, 전년보다 0.08%p 오르는 데 그쳤다. 대출금리 상승률 0.32%p와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이다.

이로 인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NIM은 1.71%로 전년 말 대비 0.13%p 올랐고, KEB하나은행도 1.53%로 0.15%p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1.58%로 0.09%p 상승했고, 우리은행은 1.47%로 0.06%p 올랐다.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고스란히 은행의 이자 수익으로 옮겨간 셈이다.

다만 올해에도 이같은 실적 행진이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 폭이 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1조3000억원 규모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1월(8000억원)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담대 증가세가 꺾이면서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7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 역시 지난해 1월(1000억원) 이후 최소치다. 전월(4조1000억원)에 비하면 1조5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드러난 은행권의 채용비리 또한 실적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던 가계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채용비리 사태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까지 불거질 경우, 올해까지 호실적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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