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정지은기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23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국장은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워싱턴특파원들과 한 간담회에서 "재정을 유용하게 써서 미래의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여성들이 일을 더하도록 해서 성장률을 올리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집단자살사회‘ 발언과 관련 관심을 끌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달 이화여대를 방문해 강연한 자리에서 한국을 '집단자살 사회'로 표현했다. 이 내용은 이대 행사가 끝난 뒤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리가르트 총재가 이 국장에게 한 말로,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 국장 발언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결혼 안하고 출산율이 떨어지면 성장률과 생산성이 떨어지게 돼 있고, 그럼 재정이 악화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바로 집단적 자살현상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따라서 사회안전망 구축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적극 독려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16년 기준 1.25명으로 세계 225개국 중 220위이다. OECD 전체 회원 국 중에서 가장 심각하다.
한편, 이 국장은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IMF 데이터로 봐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서는 가계부채가 높은 편이지만 금방 큰 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IMF가 주목하는 건 속도다. 외환위기 이후 빠르게 증가한 만큼 지금부터 올라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위기로 갈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어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