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손보의 '사이버보험 공략' 성공할까
알리안츠손보의 '사이버보험 공략' 성공할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6.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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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인식 부족에 시기상조...먼 장래엔 유망할 것"
▲ 알리안츠손해보험이 국내 시장 철수를 뒤로하고 14년만에 우리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내세운 기조가 '기업보험'이다. 특히 국내에서 사이버보험, 평판보험 시장을 열겠다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알리안츠손해보험이 국내 시장 철수 14년만에 재진출했다. 알리안츠가 내세운 전략의 핵은 '기업보험'이다. 특히 국내에서 사이버보험, 평판보험 등의 시장을 열고 차별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이버보험의 경우, 최근 디도스공격, 랜섬웨어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간혹 연구돼 왔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초기 단계다. 국내엔 이렇다할 관련 상품도, 정보도 별로 없는 상태다. 때문에 알리안츠손보의 포부가 뜻대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알리안츠손보 "사이버보험으로 차별화 꾀할 계획"

마크 미첼 알리안츠손보 아시아 지역 최고 경영자는 지난 29일 국내 진출을 기념해 한국에 직접 방문했다. 마크 미첼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과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둔 외국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알리안츠손보는 기업이 브랜드나 평판에 타격을 받았을 때 피해를 보전해주는 평판보험이나 사이버 사건 사고를 보장하는 사이버보험,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 보험 등 기존 한국시장에 없는 보험상품과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실 사이버보험은 우리나라에선 너무도 생소한 단어다. 이는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리스크로 인한 재무적 위험을 보험을 통해 전가하도록 하는 상품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사이버보험 시장이 조금 발전된 상황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보험의 시장규모는 약 35억달러(한화 3조 9,991억원)로 추정되며 미국 보험사가 30억달러(한화 3조 4,278억원), 유럽보험사가 3억달러(한화 3,427억 8,000만원) 수준이다.

■ 사이버보험, 너무 초기단계...기본적인 정보도 없는 상태

이에따라 알리안츠손보가 국내에서 사이버보험 시장을 겨냥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이버보험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사이버보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없는 상태”라며 "다만 우리나라같은 경우 사이버가 정보보호법에서 배상책임은 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 장래성을 지금 섣불리 예단하기는 너무 초기단계“라며 "알리안츠 손보가 이러한 황무지 시장을 먼저 나서 개척한다는 취지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럽에서 경험을 적용시키는 것이 첫단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사이버보험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는 현재 정보화사회를 살기에 그 어느때보다 정보가 중요해졌다"며 "기업의 사이버보험 손실을 보상해주는 등 필수불가결한 사이버리스크는 있을 수 밖에 없어 장래 유망하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직 국내 보험업계에 사이버보험 상품은 출시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진다. 금융감독원 서영일 보험국 팀장은 "상품이 자율화되면서 보험사들의 모든 상품에 대해서 일일이 알 수는 없으나, 사이버보험과 관련해 신고나 인허가 등이 아직 들어온 것은 없다"며 "국내에서 개념이 정립돼 가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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