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내 금리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해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장기 시장금리가 100bp 상승하면 우리나라 장기금리는 29~47bp 오른다며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늘고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한은은 완만한 경제성장세와 견조한 국내채권 수요를 감안하면 국내 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1.64%에서 올해 1월 말(1.68%), 2월 말(1.67%), 지난 15일(1.76%), 지난 24일(1.68%)로 변동폭이 비교적 미미한 수준이다.
아울러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가 추가적으로 부담해야할 이자비용은 연간 약 9조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한은은 가계부문 전체의 채무상환 능력은 대체로 양호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가계부채의 3분의 2 정도를 고소득·고신용자가 보유하고 있는데 가계의 자산규모가 부채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취약차주의 경우에는 금리상승에 따른 추가 이자부담으로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상 취약차주는 대출금리가 높고 주로 변동금리로 취급되는 비은행대출과 신용대출에 의존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