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집 사느라...가계 여윳돈 4년만에 '바닥'
빚내서 집 사느라...가계 여윳돈 4년만에 '바닥'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3.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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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의 여윳돈이 대출을 늘려 집을 마련하느라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지난해 가계가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늘리면서 여윳돈이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금융거래를 통한 순자금운용(net lending)은 7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94조2000억원)보다 23조7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순자금운용은 경제주체가 일정기간에 금융자산에 투자한 '자금운용액'에서 차입으로 마련한 '자금조달액'을 뺀 금액이다. 순자금운용 규모가 감소했다는 건 다시 말해 금융자산에 비해 금융부채가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가계가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규모는 143조원으로 전년(128조7000억원)보다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이 18조원에서 26조4000억원으로 장기차입금이 108조3000억원에서 116조원으로 모두 규모가 확대됐다. 

반면 가계가 금융자산에 투자한 자금 운용액은 전년 223조원에서 2016년 213조5000억원으로 9조5000억원 줄었다.

금융기관 예치금은 97조1000억원에서 109조5000억원으로 12조4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 박동준 자금순환팀장은 "지난해 가계의 운영자금 규모가 감소한 것은 신규주택구입이 크게 늘면서 금융권 부채는 증가하고 금융자산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주거용건물에 대한 투자가 81조8000억원으로 전년(67조원)보다 14조8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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