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얼마나 안쓰길래...'마이너스 가구' 역대 최저
돈 얼마나 안쓰길래...'마이너스 가구' 역대 최저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0.2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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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안감이 커지면서 씀씀이를 줄여
▲ 가계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적자가구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벌어들인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적자 가구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계의 씀씀이가 줄어든 탓이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적자 가구 비율은 20.0%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다. 턱걸이로 20%대를 기록하면서 10%대를 넘보고 있다. 

적자 가구는 가처분소득보다도 소비지출이 더 많은 가구다. 적자 가구 비율은 2005년 1분기 역대 최고인 31.4%까지 올라간 후 천천히 감소세를 이어왔다. 20%대 후반을 유지하던 적자 가구 비율이 본격적으로 꺾인 것은 2012년이후 부터다. 지난해 3분기에는 20.8%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이번 2분기 그 기록이 깨진 것이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인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만 44.0%로 전년 동기대비 변함없었다. 그러나 다른 분위에선 모두 감소했다.

2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1.5%포인트 줄어든 22.3%, 3분위는 가장 큰 폭인 2.8%포인트 줄어든 14.8%였다.

4분위는 0.2%포인트 줄어 11.8%로 집계됐다. 5분위는 7.2%로 1.2%포인트 감소하며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적자 가구 비율 축소는 가계의 부채 의존도가 줄었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지만 요즘처럼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는 웃을 일만은 아니다. 오히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씀씀이를 줄이면서 나온 결과라는 해석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무역이 악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입규모가 더 크게 줄어 불황형 흑자를 보인 것과 일맥상통한 다는 말이다.

실제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의 소비지출 비중을 의미하는 평균소비성향은 2004년 81.3%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다. 최근 들어 그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 2분기엔 역대 최저치인 70.9%을 기록했다.

고령화로 노후 대비 부담은 늘고 경기가 악화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어 가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

정부가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같은 방안으로 소비 진작에 나섰지만 일시적인 소비상승에 그치고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소비진작 대책보다는 미래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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