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북한이 9일 역대 최고 강도의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25.86p (1.25%) 하락한 2037.87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북한 핵실험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증시에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사고로 3분기 실적 기대치가 낮은 점을 변수로 보고 있다. 또한 코스피 지수가 2030선 내외를 왔다갔다 하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것도 하락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핵실험은 과거에 항상 단기적일 뿐, 장기적인 영향을 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핵실험에도 환율 변동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전날보다 5.4원 오른 1098.0원에 장을 시작했지만,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1100원대로 올라섰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북한 핵실험이 소비나 수출을 변화에 주는 등 실물 경제나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핵실험 가능성 소식이 돌기 전 장 시작부터 이미 증시는 빠지고 있었다.
지기호 연구원은 "어제가 선물옵션 만기일이어서 9월 만기가 지난 이후 12월물이 낮게 마감했는데 그 영향 때문과, 한국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 전날 ECB(유럽중앙은행)에서 별다른 이야기 없이 끝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된 것,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3.7% 정도 빠진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오후 3시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9% 급락한 157만5000원에 마감했다.
과거에 비추어 볼 때 추석이 낀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인다.
김형렬 연구원은 "다음주가 추석 연휴다보니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관망 심리를 보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오늘 주요 매도 주체는 외국인 보다는 기관이기에 의미를 둘 만한 요소도 아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보다 기관의 매도가 시장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있어, 코스피 지수 방향성에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각각 930억원 어치, 1360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만 225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의 매도세가 외국인를 넘어섰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오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감지된 인공지진과 관련해 “핵실험으로 판단하고 있고,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핵실험은 지진규모 5.0으로, 폭발력은 대략 10㏏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