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어르신 금융서비스...눈높이 잘 맞추고 있나
넘쳐나는 어르신 금융서비스...눈높이 잘 맞추고 있나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09.09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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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점포 중심...비대면 시비스 환경 개선 필요
▲ 은행들이 영업점을 중심으로 노인 전용 금융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지만 정작 사각지대인 비대면 금융거래는 개선이 더뎌 고령자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 김시은 기자] 금융거래에서 노인 사각지대를 없애라는 당국의 주문과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자산 관리시기가 맞물리면서 은행들이 노인 중심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들이 비대면 금융거래는 등지고 영업점 차원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모바일 환경의 고령층 편의성 역시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 어르신 전용창구·점포...은행 고령자 전용 서비스 속속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광주은행이 실버계층 맞춤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지난달 금감원의 고령화 창구 운영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KEB하나은행은 전국 820여개 점포에 어른 전용 상담 창구를 만들었다. 광주은행은 어르신 창구는 물론 일부 지점을 아예 고령자만을 위한 점포로 개설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고령자 전용 서비스에 몰두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노인이 증가하고 이들의 은퇴자산 관리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8월말 기준 신한은행의 50대 이상 노령 고객 비율은 33.9%로 5년 전에 비해 11.3% 늘었다.

당국도 이에 노인 계층에 대한 서비스 확대를 제20대 금융관행개혁 과제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은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으로 옮겨가 은행창구를 찾는 고객은 대부분 고령층"이라며 "고령 고객 전용서비스는 강제사항이 아닌 은행 자율 권고사항으로 은행들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언제까지고 영업점으로만..."비대면 채널도 고령자 배려해야"

문제는 고령자 전용 서비스 대부분이 은행 영업점에 초점을 맞춰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인 인구 가운데 거동이 불편하거나 시골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고령자 서비스를 영업점에만 치중하는 게 옳은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어르신 고객 가운데 스마트폰 글씨가 너무 작아 모바일 뱅킹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영업점뿐만 아니라 모바일뱅킹과 같은 비대면 금융거래 환경도 고령자들이 접근하기 쉽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농협은행은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에서 시니어 맞춤 서비스인 '큰글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 가입때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제공한다. 인터넷뱅킹 가입 신청, 공인인증서 발급 방법을 알려준다. 스마트폰에서도 기존 화면보다 가독성 높은 큰 글씨와 필요한 정보만 입력하는 '큰 글씨 이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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