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핀테크 시대에 접어들며 실물카드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편리함 너머엔 결제오류, 오프라인 사용의 번거로움, 정보 소외계층의 발생 등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있다는 지적이다.
■ 오류 빈번하고 번거로운 경우 많아
한국 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를 월 1회 이상 사용하는 성인 열 명 가운데 한명이 서비스 이용 때 불편이나 피해를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나 이들 가운데 46.2%는 중복 결제 되거나 결제 금액이 틀려 불편함을 겪었다.
문제는 유통사나 커피전문점 등 비금융권에서 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는 현행 전자금융거래법 의 적용을 받지 않아 결제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 장은경 팀장은 “비금융권 간편결제 사업자도 적용대상에 포함해 사고책임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간편결제 앱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때 해당 매장에서 해당 간편결제 앱으로 결제가 가능한지 소비자가 직접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신용카드사의 앱카드나 삼성페이는 대부분 매장에서 가능한 반면 종합유통사나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커피전문점 카드는 계열의 유통점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장 팀장은 “사용범위가 제한적인 간편결제는 가입 때 가맹점 수와 주요 사용처를 소비자에게 명확히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증방식은 직접 선택하도록 해야”
간편페이 서비스가 출시되기 시작한지 이미 상당기간이 지났지만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비밀번호를 재설정 할 때나 일정금액 넘게 결제할 때 거치는 2차 본인인증이 그렇다.
현재 출시된 간편페이 서비스들은 대부분 ARS(자동응답전화) 인증이나 SMS 인증을 2차 본인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ARS인증과 SMS 인증을 사용 중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이나 앞을 보지 못하는 시작장애인은 이 과정에서 불편을 겪게 되는 것.
보안 전문가는 모두가 만족할만한 인증방식을 만드는 것보단 선택권을 쥐어주는 게 효율적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현 인증방식을 유지하되 결제인증처럼 이용자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하는 게 해답"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간편페이에서 결제 직전에 거치는 '결제 인증'은 소비자가 여러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게끔 이미 갖춰져있다. 네이버페이, 페이나우, 삼성앱카드, 신한앱카드는 지문인증, 그래픽인증, 패턴 등 결제인증방식을 이용자가 고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