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최근 목돈을 모으기로 마음먹은 직장인 A씨는 달러예금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 그간 안전한 투자를 선호해 예적금 외에는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1년 만기 예금의 금리가 연 1%대 수준인 정보를 보고 외화 투자로 눈을 돌린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강세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본 금리에 환차익까지 더하면 저금리 기조에 비해 쏠쏠한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환율 전망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달러예금 인기 'UP'... 달러투자 초보자라면 주목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개인 보유 달러화 예금잔액은 81억달러(약 9조663억원)에 달한다. 전달 대비 증가 폭과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달러 강세 투자상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초보자이거나 투자성향이 보수적이라면 달러예금에 주목할 만하다.
달러예금은 원화로 돈을 맡기면 달러로 환전해 통장에 예치하는 외화예금으로 연 금리는 1% 초반이다. 금리는 일반 예적금과 비슷하지만 해외 송금이나 환전 때 받는 우대혜택과 달러 강세 때 얻을 수 있는 환차익이 장점이다. 여기에 환차익은 이자소득세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현재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달러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뱅킹이나 은행 영업점에서 신규 계좌를 누구나 개설할 수 있다.
■ 수수료와 환율전망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달러예금으로 투자이익을 기대할 때는 항상 전신환매매율을 고려해야 한다. KEB하나은행 외환사업부 관계자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넣는다면 전신환매매율이 1% 정도”라며 “이는 달러를 살 때는 기준환율보다 1% 높은 가격으로 사고 팔 때는 1% 낮은 가격으로 판다는 뜻이기 때문에 환율 상승폭이 이보다 적으면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달러예금에 들 때 대부분 고객들이 현찰을 들고 와 달러를 구입하는데 이럴 경우엔 수수료가 발생한다”며 투자 땐 수수료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달러 예금의 가장 큰 리스크는 환율 변동성인만큼 환율 전망 역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9월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인하 여부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신중히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