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최진영 기자]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리스크관리 인프라를 다지고 수익성을 살리는 자산운용에 더해 내실 성장 비전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농협계열 금융그룹으로서 범농협 시너지를 더욱 활발히 살리면서 미래성장을 향한 글로벌 진출에도 착실히 나서겠다는 포부다.
올해 들면서 동양고전 서경에 나오는 ‘불려호획 불위호성(弗慮胡獲 弗爲胡成)’ 화두를 던졌던 만큼 물샐 틈 없는 내실 성장 실천에 앞장 서 뛰고 있다. 김 회장이 던진 화두는 생각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고 실천함이 없으면 이룰 수 없다는 뜻이 담겨 있다.
■ 취임 1년 리스크관리 인프라 확충 구슬땀
취임 1년을 맞은 김용환 회장은 3일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농협은 농업에 꼭 필요하고 농협금융그룹은 대한민국에 꼭 필요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물론 동시에, 외견상 덩치와 굵직한 틀을 채워 줄 콘텐츠 면에선 보완할 점이 많다는 약점도 시인했다.
지난 1년 동안 김 회장은 리스크관리 인프라를 정교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후반부 6개월에는 농협금융이 겪고 있는 대기업 여신평가로 인한 어려움 해결에 집중했다. 그는 "대부분 분리되기 이전에 중앙회 신용사업부에서 위험을 초래했고, 여신 심사나 감리 시스템도 취약한 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농협은행 산업분석 조직을 지주사로 옮기면서 확대개편하면서 7명의 외부 전문인력을 충원했다. 분석대상 업종은 24개에서 143개로 확대했다. 농협은행은 조기경보시스템과 편중여신 한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기업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농협은행 여신 포트폴리오 또한 편중현상을 바로잡고 수익성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손질했다는 것이다.
■ 200조 자산운용 경쟁력 높이고 '기업+투자은행' 시너지도 추구
김 회장은 이어 “자산규모로는 농협이 신한 다음이다”라며 “상호금융 부문을 합해 범농협으로 따지면 약 200조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운영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협금융은 NH-CA자산운용을 NH-Amundi자산운용으로 변경하고, 지분을 10% 추가로 가져갔다. 자산운용부분을 경쟁력 있게 강화하겠다는 취지를 내비친 것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부문(CIB) 협력체제를 구상 중이다. 모든 자회사 정보가 한 곳에 모이는 시스템을 만들고, 업계 1위인 NH투자증권의 IB역량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은행-증권 PE도 통합해 규모와 전문성을 제고한다.
대출비율을 개선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조선·해운업 등 5대 취약산업에 대한 산업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올해 1분기에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부진한 실적이 나오면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높아서다.
김 회장은 “기존에 대기업여신 등이 부담이 없지 않아 성장가능성을 염두에 둔 신규여신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쉽진 않다”며 “우선 영업점에서부터 ROE 등을 중시해 물량위주에서 손익위주로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합작 포함 은행보험증권 협업 살리는 글로벌 진출 박차
김 회장은 글로벌 진출에 대해 농협금융이 늦게 시작한 만큼 구체적이고 면밀한 행보를 중시한다.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3대 핵심사업 위주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 공소그룹, 인도네시아 만다리은행 등과 맺은 MOU는 전략적 지분투자 및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교두보다.
또한 아시아 유망 시장 진출은 은행-보험-증권 협업체계를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농업부문 사업성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KOICA,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해외진출에 협력하기로 합심한 만큼 올해는 가시적 성과를 낼 계획이다.
김 회장은 “가시적 성과는 금년 내로 나올 예정이다. 성급하게 나갈 생각은 없다”라며 “전략을 차분하고 자세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