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 최강’으로 불리는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 5번기 가운데 제4국에서 첫 번째 패배를 당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4국에서 이 9단은 대국 4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5시 44분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은 이 9단이 백, 알파고가 흑을 잡고 시작했다.
이날 대국은 초반 1~3국과 비슷한 포석이 진행됐다. 이를 보며 해설을 맡은 프로기사들조차 이 9단이 또 다시 위기에 빠질 것을 예측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알파고가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두며 승기는 단번에 이 9단에게 넘어왔다. 해설진은 ‘계산에 의한 승리의 패턴을 예측한 수’ 같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알파고의 인공지능 및 자가학습 능력에 대한 의문도 따르고 있다.
이미 대국에 앞서 법무법인 한얼의 전석진 변호사는 자신의 SNS을 통해 "알파고의 바둑은 무한정 자원을 활용한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전 변호사는 알파고가 광케이블로 인터넷에 연결돼 실시간 학습과 새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훈수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훈련시킨 수십 수백 대의 알파고를 이세돌이 둔 수를 기초로 실시간으로 다시 학습시키며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구글 측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알파고는 학습을 통해 바둑을 습득한 것이 아닌 이미 둔 수를 예측해 다음 수를 계산하는 것이란 뜻이다. 결국 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날 4국의 대결에서도 비슷한 수는 나왔다. 중반 이후 해설을 맡은 프로바둑기사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수’라며 알파고의 수를 ‘실수’로 봤다. 이 수는 알파고가 앞선 3번의 대국에서 승리 가능성을 수치화해 둔 포석일 것이란 점이 해설진의 분석이었다.
4번째 대국을 ‘인간’ 이세돌에게 내준 알파고가 마지막 제5국을 어떤 식으로 끝맺을 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이 9단이 어떤 식으로 마지막 5국을 장식할지가 알파고의 진정한 인공지능 여부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5국은 오는 15일 오후 1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