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 알파고의 제 4국 바둑 대국이 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바둑 용어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국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던 단어는 바로 ‘장생’과 ‘완착’이다. '장생'은 대국 가운데 드물게 생기는 기형을 말한다. 눈 모양을 갖추려고 해도 같은 형이 반복돼 쌍방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버티는 경우 무승부로 종국 하도록 돼 있다.
‘완착’은 느슨한 착점, 또는 착수를 말한다. 박력이 없고 명분이 약하여 상대방에게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하는 수다. 나쁜 악수는 아니지만 너무 소극적이어서 대세에 뒤지거나 이득이 없어 나쁜 결과의 가능성을 내포한 수를 말한다.
‘초읽기’도 많이 등장한다. 이번 대국에서 이세돌과 알파고는 각 두 시간의 제한시간을 갖는다. 주어진 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초읽기가 1회 남은 상황에서 1분 내에 착수를 하지 못하면 시간패다. ‘착수’는 바둑돌을 바둑 판에 두는 것을 말한다.
이번 대국에서 또 승패를 가장 많이 갈랐던 ‘불계승’도 있다. 이는 바둑에서 집 수의 차가 많은 것이 뚜렷해 계산할 필요도 없이 이기는 것을 말한다.
드라마를 통해 가장 널리 알려진 바둑 용어도 있다. ‘미생’이다. 이는 바둑에서 완전하게 살아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한때 수학 참고서의 대명사로 불린 ‘정석’도 바둑 용어다. 바둑에선 공격과 수비에 최선의 방식으로 돌을 놓는 법을 정석이라고 한다. 비슷한 발음의 ‘포석’도 있다. 이는 초반전에 바둑돌을 적당한 간격으로 벌려놓는 것을 말한다. 집의 얼개를 짜는 것이다. 쉽게 말해 기초공사를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