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최갑수 글 / 예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소설가들은 자신의 업(業)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저는 사무원처럼 일합니다.”, “긴 소설을 쓰는 것은 서바이벌 훈련과 비슷해요. 신체적인 강인함이 예술적인 감수성만큼이나 중요하거든요.”, “재능은 데뷔할 때만 필요하다. 그다음에는 체력이 필요할 뿐이다.” -208쪽, <작가란 무엇인가> 재인용
여행 에세이<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예담.2015)에 소개된 내용이다. 각각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 김연수 작가가 각자의 업을 두고 한 말이다.
오르한 파묵이 자신은 사무원처럼 일한다고 말하며 덧붙인 ‘소설가가 인상적인 까닭’은 기억할 만한 대목이다.
“소설가는 본질적으로 개미처럼 끈기 있게 천천히 장거리를 나아가는 사람이에요. 소설가는 악마적이고 낭만적인 비전 때문이 아니라 끈기 때문에 인상적이지요.”
우리가 재능이라 여겼던 것들은 결국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는 끈기에서 비롯된다는 통찰을 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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