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여 만에 정회한 남북 입장정리 후 오후 3시 재개..내용에 관심 집중
9시간여 만에 정회한 남북 입장정리 후 오후 3시 재개..내용에 관심 집중
  • 이현지 기자
  • 승인 2015.08.23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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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남북 양측 입장 검토 후 오후 3시 회담재개..사태해결 방안과 남북 발전방안 협의 중"

[화이트페이퍼=이현지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이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돼 약 9시간 45분 동안 진행됐지만 결론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은 새벽 4시 15분 일단 정회됐다. 남북 인사들은 23일 오후 3시에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2~3시간 안에 끝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벗어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이 남북간 관계에 물꼬를 틀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남북은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23일 새벽 4시 15분까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진행했다”며 “남북은 새벽 4시 15분에 정회했으며 쌍방의 입장을 검토한 뒤 23일 오후 3시부터 다시 접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어 “이번 접촉에서 쌍방은 최근 조성된 사태의 해결방안과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남북 회담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시작됐다. 발단은 북한이 지뢰 때문이다. 북한이 설치한 지뢰에 우리 군 병사가 다치자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실상을 알려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종의 심리전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의 내용은 국내외 뉴스, 북한 군부 인물 처형, 탈북자 증언,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우월성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거세게 반발했다. 북한군 전선사령부는 지난 15일 공개한 경고장에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북한외무성은 21일 긴급성명서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은 북한이 먼저 포탄 1발을 발사했다는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에 대해 “전혀 무근거한 거짓이며 날조”라며 도발 사실을 부인했다. 북한은 이어 지뢰폭발 사건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북한외무성은 “(남한이) 군사분계선에서 ‘지뢰폭발’ 사건을 조작했다. (남측으로부터) 포격사건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산된 도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강경한 태도에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다. 워치콘은 군사용어로 대북정보 감시태세를 의미한다. 워치콘이 상향되면 대북 정보 활동이 평시 대비 2~3배 로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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