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와인드] 기발한 상상력의 향연 ‘픽셀’
[영화◀◀리와인드] 기발한 상상력의 향연 ‘픽셀’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07.17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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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 캐릭터들의 발칙한 지구침공

[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1999년 12월 31일 밤. 모두가 밀레니엄을 기다리며 카운트다운을 했고 지구촌은 불꽃 축제 속에서 새 천년을 맞았다. 밀레니엄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미래가 도래한 것 같았고, 달력이 숫자가 2000으로 바뀌는 순간 최첨단으로 무장한 시대를 맞이할 것만 같았다.

아쉽게도 세계는 순 식간에 바뀌지 않았고 2015년 현재, 어느덧 2000년도 추억이 됐다.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음악이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1980년대 비디오 게임 캐릭터가 등장해 지구를 침공했다는 이야기는 엄마 몰래 한 번쯤 오락실을 가본 세대에게 미소부터 짓게 할 것이다. 영화 ‘픽셀’ 말이다.

팩맨이 사람과 자동차, 건물을 닥치는 대로 집어 삼키고, 갤러그의 우주 곤충이 하늘을 날아다닌다. 테트리스의 조각들은 건물을 부수고 그 자리에 테트리스를 쌓는다. 동키콩은 최고의 악당이 됐고, 스머프도 적 일 수밖에 없다.

이 재기 발랄한 상상력은 프랑스의 TV 그래픽 디자이너 패트릭 진에 의해 발휘되었다. 어린 시절 즐기던 비디오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단편영화 ‘픽셀’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스티븐스필버그 사단 출신 천재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에 의해 재탄생 했다.

발칙하게도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은 팩맨, 동키콩, 갤러그, 지네, 스페이스 인베이더다. 이 게임 속 귀여운 캐릭터들이 지구를 침공한 이유는 이렇다. 1982년 나사는 외계와 접촉을 희망하며 지구의 문화를 담은 타임캡슐을 우주로 쏘아 올린다. 여기에 담긴 아케이드 게임을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해한 외계인들은 아케이드 게임의 모습으로 나타나 지구를 침공하기 시작한다.

어떤 영화에건 영웅은 있기 마련. 이 영화 속 영웅은 팩맨 세계 챔피언 샘브레너(아담 샌들러)와 동키콩 게임의 지존 에디 플랜트(피터 딘클리지), 지네 게임의 고수 러드로우 라몬소프(조쉬 게드)다. 이들 고수 3인방을 소집한 핵심 인물은 대통령 윌 쿠퍼(케빈 제임슨)이자 이들의 어릴 적 친구다.

30년 전 동전 몇 개로 수천 번이나 세상을 구했던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의 고수 3인 방은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다. 유일하게 게임의 룰을 지배할 수 있는 이들이 현실 세계를 구하느라 고군분투 하는 내용이다.

기발한 상상력에 더해진 3D 기술도 여느 SF영화에 뒤지지 않는다. 1980년대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이 주는 향수와 2015년 할리우드가 가진 CG 기술이 잘 버무려져 수준 있는 고퀄리티 전쟁신을 만들어 냈다.

“볼까? 말까?”를 묻는다면 “꼭 봐라”라고 덧붙이겠다. 재미와 의미, 스케일과 퀄리티 모두 잡은 ‘픽셀’은 단언컨대 ‘보고 전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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