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도 전략이다
[아이엠리치]우리는 포기에 대해서, 아니 뭔가를 중단하는 것에 대해서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속담에도 있듯이 ‘가다가 중단하면 아니간만 못하다.’라는 인식이 뿌리깊이 박혀 있는듯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포기를 좀 가볍게 생각할 필요는 있다.
필자도 건강을 위해서 식이 프로그램을 하는데 사실 지키기가 쉽지 않아 보여서 선뜻 시작을 못하였다. 하다가 중단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창피하고 스스로 용서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그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것은 오히려 하다가 멈추더라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하다가 안하면 안 했던 것보다 나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계속 미루고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
주식을 살 때에도 마찬가지다. 물론 주식을 살 때에는 긍정적인 판단으로 사게 된다. 장기적인 투자를 한다면 떨어지든 올라가든 오래 두는 것이 답일 수 있다. 하지만 단기투자의 경우 샀는데 몇 퍼센트 이상 갑자기 떨어지면 손해를 보더라도 얼른 팔고 나와야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손절매’라고 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잘 파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계발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그러하다. 그만두는 것에 대해 심지어는 죄의식까지 갖는다. 하지만 일은 경제적, 정신적 성장이 뒤따라야 한다. 한 가지 성장만을 한다면 그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일을 해온 결과로 경제적 성장은 크게 이루었는데 정신적 성장이 안 이루어 졌다면 그는 돈만 많이 번 졸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정신적인 성장은 이루었는데 경제적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면 그것도 주변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게 된다. 처음부터 경제적 성장을 제외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두 가지 다 부합하지 못한다면 다시 돌아보고 점검해 보아야 한다. 문제점을 찾아서 개선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면 그리고 그 문제점들을 개선할 대안이 없다면 ‘포기’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필자의 지인중에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막다른 골목 끝까지 가보면 대부분은 새로운 길이 보인다.”라고...포기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어떤 일이 대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감하게 포기했기 때문에 주어지는 선물이다.
그러므로 포기에 대해서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 인생은 유한하다. 한번 뿐인 인생을 낭비하는 것은 정말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그런 면에서 포기는 가장 좋은 전략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쉬는 것도 또 다른 전략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어도 그 사람이 뭔가에 매달려 있다면 아무리 좋은 일자리라도 선뜻 제공하기가 쉽지는 않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았을 때 쉽게 손을 내밀 수 있는 것이다.
인생에서 뭔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고, 아니라는 판단이 되었을 때 버리고를 정말 잘 하는 사람들은 쉽게 성공한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말처럼 인생은 타이밍이다. 정말 좋은 타이밍을 잡아서 선택하고 버리고를 잘 할 때 인생은 더욱 더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은 내가 계속 유지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보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서명희 칼럼니스트 / 행복연구소 소장]

